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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베트남, 10년전 악몽 재현?..."그때와 달라"

기사입력 : 2018년06월01일 16:19

최종수정 : 2018년08월14일 14:34

소진욱 미래에셋자산운용 베트남법인 대표 인터뷰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베트남은 전체 GDP 중 80~90%가 수출입니다.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 되면서 글로벌 교역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증시 하락의 단초가 됐습니다."

소진욱 미래에셋자산운용 베트남법인 대표는 "10년 전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최근 베트남 증시가 하락하자 10년전 악몽이 재현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자 이를 일축한 것이다. 

소진욱 미래에셋자산운용 베트남법인 대표[사진=미래에셋자운용]

올들어 베트남주식형펀드에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8709억원이 유입됐다. 이는 지난 2년간 유입됐던 7743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베트남주식형펀드는 지난 1년간 20.12%의 수익을 냈지만, 최근 3개월 14.5% 손실을 기록중이다. 

◆ ETF 자금 매도 + 단기급락에 따른 신용자금 반대매매 청산으로 2차쇼크

무역분쟁 외에 수급요인도 베트남 증시 하락 원인으로 꼽힌다. 소 대표는 "MSCI 프론티어마켓에서 베트남 투자 비중은 15%까지 올라왔는데, 최근 신흥국 사태로 매도가 촉발되며 베트남증시 수급이 단기적으로 악화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베트남 증시에서 현지인 개인투자금이 전체 거래액의 80%를 차지한다"며 "그런데 단기 증시 하락에 신용거래로 주식을 투자에 나섰던 개인물량이 마진콜 상한을 넘어 반대매매로 청산됐다. 이에  증시 '2차 쇼크'가 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책적인 악재도 더해졌다. 베트남 금융당국은 오는 7월1일부터 각 증권사가 개인투자자에게 제공하는 신용자금의 담보비율을 50%→60%로 상향하겠다고 발표했다. 베트남 증시 자금의 큰 손이 개인투자자라는 점을 감안할 때, 투자위축 우려가 나오면서 지수하락이 심화됐다는 것이 소 대표의 설명. 그는 현재 ETF 자금 이외에 빠져나가는 외국계 자금은 없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 10년전과 달리 국내 비중 미미하고 베트남 외환보유고 '충분'

국내투자자들이 쓴 맛을 봤던 10년전과 베트남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는 게 소 대표의 설명이다.

소 대표는 "지난 2006년 베트남증시 시총 10조원에 불과하던 시점에, 한국에서 투자열풍이 불어 1조원이 단기간 몰렸다"면서도 "현재 시총은 150조원으로 커졌지만, 한국인 투자 총액은 2조~2조5000억원 불과하다. 또 한국인 자금만 몰리던 10년전과는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고 말했다. 

최근 신흥국 사태와도 거리를 뒀다. 그는 "현재 베트남의 외환보유고는 충분하고, 밸류에이션으로도 신흥국 평균 수준"이라면서 "중국 제조업 여건 악화로 다국적 기업들이 베트남으로 제조공장을 옮겨오며 자금이 계속 유입되고 있다. 신흥국 자금 이탈에도 베트남이 차별화 될 수 있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베트남의 외환보유고는 IMF의 권고기준인 12주치 수입결제 대금 수준(450억불)을 크게 웃도는 600억달러에 달한다.  MSCI기준으로 베트남 증시 주가수익비율(PER)은 17.4배로 신흥국 평균 14.5배와 큰 차이가 없다. 

북한 개방에 따른 제2·3의 개성공단 출현에 생산기지로써 베트남의 매력도가 약해질 수 있단 우려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소 대표는 "북한은 인구가 2000만명에 불과하고, 치안·정치 등의 불편함을 단기간 불식시키기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면서 "내수 소비시장·노동의 질·수출 접근성 등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할 때 베트남의 펀더멘털이 제조기지로서 북한보다 우위에 있다"고 판단했다.

중장기 모멘텀도 확실하다. 소 대표는 "현재 베트남 신용등급이 '투자부적격'이기 때문에 연기금 및 기관이 투자를 못하거나 비중 제한을 받고 있다. 또 프론티어마켓에 속해 글로벌증시 자금유입이 상당부분 막혀있다"면서도 "3년정도 후면 투자적격 대상으로 승격될 가능성이 높고, 이머징 마켓에도 편입돼 베트남 증시 수급 판도 자체가 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또 매년 10~15% 베트남 기업들의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소진욱 대표는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대학원에서 회계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01년 세종투신운용에서 자본시장에 첫발을 디딘 뒤 2003년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겼다. 2006년말 미래에셋운용이 베트남에 현지사무소를 개설하면서 베트남과 인연을 맺었다. 미래에셋운용은 지난 2월 베트남 자산운용사 틴팟을 인수해 현지 법인으로 새출발을 했다. 

swiss2pa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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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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