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짐승' 발언, 트럼프 어떤 사람인지 보여줘"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미국이 지원하는 시리아민주군(SDF)이 점령한 시리아 지역을 되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3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사드 대통령은 러시아투데이(RT)와의 인터뷰에서 "시리아 정부가 SDF와의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사드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시리아 북부 도시 만비즈 지역에는 미군과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이 함께 주둔해 있다. 미군을 등에 업은 SDF는 2016년 8월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를 만비즈에서 몰아냈다.
아사드 대통령은 "이건 제1의 선택(first option)"이라며 "만약 안 되면 이 지역을 무력으로 해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군이 떠나야 한다"며 "어떻게든 미군은 떠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을 '짐승 아사드'(Animal Assad)라고 부른 것에 대해서는 "한 사람이 쓰는 언어는 그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려준다"고 응수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시리아에서 화학무기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공격이 발생하자 트위터에서 아사드 대통령을 '짐승 아사드'(Animal Assad)라고 부르며 비판했다.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