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인도 릴라이언스(Reliance Industries)사가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이 31일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릴라이언스는 올 하반기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중단한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소식통에 따르면 릴라이언스는 오는 10월이나 11월부터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중단한다고 이란 국영 석유회사 NIOC에 알렸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이란 핵협정(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을 탈퇴하고 이란에 대한 제재를 재개하고 나서 나왔다.
일부 제재는 90일간의 유예 기간이 끝나는 오는 8월 6일 시작되며 나머지 제재, 특히 석유 분야 제재는 180일간 유예 기간 후인 11월 4일 시행될 예정이다.
인도는 미국의 제재 조치에 따르지 않을거라 밝혔지만 미국 금융 시스템과 연계된 일부 회사들이 이란 제재를 어기면 패널티를 받을 수 있어 자발적인 수입 중단이라는 해석이다.
특히 릴라이언스는 미국 금융 시스템에 상당히 노출이 되는데 석유 및 통신 사업과 관련된 일부 자회사가 미국에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소식통은 만일 JCPOA 유럽 국가들과 이란이 JCPOA를 재개하지 못할 경우 릴라이언스가 이란산 원유 수입을 더 일찍 중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보험사들이 릴라이언스에 11월 이전에 이란과 거래를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는 것이다.
세계 보험사들은 이란과 거래하는 것에 대해 경고하는 추세다. 일부 선박 회사들도 이란에 대한 신규 예약을 받지 않겠다고 말했다.
운송 추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릴라이언스가 수입한 석유는 일일 6만7000배럴(bpd)로 약 45% 증가했다. 올해 1월~4월에는 이보다 더 많은 약 9만6000bpd를 수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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