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미주와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2년래 최고 기록 세워
[타이베이=뉴스핌] 강소영 기자=전 세계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중국산 모바일 게임의 영향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모바일 앱 전문 조사업체 센서타워(Sensor Tower)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주·유럽과 오세아니아의 56개 국가 iOS 시장에서 중국산 모바일 게임의 다운로드 수량, 매출과 시장 점유율이 최근 2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게임업계는 2016년 이후 서양 주요 시장에서 중국산 모바일 게임의 다운로드 수량이 빠르게 늘어나는 등 선진 시장에서 중국산 게임의 성장에 고무된 분위기다.
다운로드 수량 기준 전 세계 상위 250개 모바일 게임 가운데 중국산 게임의 비중은 2016년 2분기 4.4%에서 올해 1분기 9.2%로 두 배가까이 증가했다. 상위 250개 모바일 게임 중 중국산은 24개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 1분기 서양 주요 56개국 iOS 시장에서 중국산 모바일 게임의 다운로드 수량 증가율은 전분기 대비 108%로 같은 기간 상위 250개 게임 평균 증가율(34%)의 세 배에 달했다.
올해 해외 시장에서 중국산 모바일 게임의 인기를 주도하고 있는 것은 텐센트의 'PUBG Mobile'과 넷이즈의 '룰스 오브 서바이벌(Rules of Survival)' 이다.
'PUBG Mobile'은 배틀그라운드의 모바일 버전으로, 텐센트가 기존 PC버전을 토대로 개발했다. 글로벌 배급사도 텐센트여서 중국 모바일 게임으로 집계가 됐다. '룰스 오브 서바이벌'은 넷이즈에서 만든 것으로 우리나라 펍지의 배틀 그라운드를 모방한 게임이다.
텐센트의 'PUBG Mobile'과 넷이즈의 '룰스 오브 서바이벌'은 올해 1분기 iOS 다운로드 순위에서 아시아 시장 1위와 전체 5위를 차지했다.
외국의 인기 게임을 모방한 것이 아닌 중국 게임사가 자체 개발한 모바일 게임도 해외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치타모바일이 2015년 8월 출시한 피아노타일2(Piano Tiles 2)은 2016년 1분기 글로벌 다운로드 수량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2017년 4분기에는 중국 게임개발사 IGG의 로드모바일(Lords Mobile), 펀플러스(FunPlus)의 총기시대(Guns of Glory)와 킹오브아발론(KingofAvalon)이 전 세계 시장에서 우수한 매출을 기록했다.
중국산 모바일 게임의 다운로드 수량 증가에 힘입어 게임 매출도 큰 폭으로 늘었다. 올해 1분기 주요 서양 시장에서 중국 모바일 게임 24개를 통해 거둬들인 수입이 1억7000만달러에 달한다. 이는 상위 250개 모바일 게임 전체 영업수입의 8.3%에 달하는 규모다.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