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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영철, 트럼프 만나 김정은 친서 전달할 듯

기사입력 : 2018년05월29일 23:00

최종수정 : 2018년05월30일 09:00

'김영철-폼페이오' 회담으로 준비협상 종지부...이후 백악관 방문 전망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미국을 방문한다. 김 부위원장은 북한의 '실질적 2인자'로서 그동안 북미및 남북 정상회담 등을 총괄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방미를 계기로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개최가 사실상 확정될 전망이다. 더구나 김 부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할 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9일 평양에서 김영철 부위원장(왼쪽)과 함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회담하고 있다. [사진=신화사 뉴스핌]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오전 트위터를 통해 “북한과의 대화를 위해 훌륭한 팀을 꾸렸다. 현재 정상회담 등을 위한 실무단 회의가 진행 중이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뉴욕으로 오고 있다. 내 서한에 대한 충실한 응답에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김 부위원장의 뉴욕행을 공식 확인한 것이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 2000년 김정일 국방위원장 특사 자격으로 빌 클린턴 대통령을 만났던 조명록 차수 이후 최고위급 인사로 미국을 땅을 밟게된다.  

김 부위원장은 앞서 고려항공 JS151편을 타고 29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했다. 대미외교 담당인 최강일 북한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국장대행도 동행했다. 

김 부위원장 일행은 당초 미국 워싱턴 행 비행편 탑승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으나 결국 행선지는 뉴욕이 됐다. 이제 관심은 김 부위원장의 미국 방문 일정과 행보다.

김 부위원장은 일단 뉴욕에서 협상 파트터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고위급 회담을 갖게될 것으로 보인다. 김 부위원장은 북미정상회담 개최의 돌파구를 마련했던 폼페이오 장관의 두차례 극비 방북을 주선, 고위급 회담을 가졌다.

이후 폼페이오 장관과 김 위원장의 면담을 주선했던 장본인이다. '김영철-폼페이오' 핫 라인은 그동안 북미정상회담과 비핵화 협상을 지휘해온 사령탑이었다. 

따라서 뉴욕에서 열릴 것으로 보이는 김 부위원장과 폼페이 장관간의 3차 고위급회담은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사전 조율에 종지부를 찍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북미는 판문점에서 북미정상회담 의제를 집중 조율해왔고 싱가포르에서는 의전및 경호 협의를 진행했다. 김 부위원장이 미국행에 올랐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공식 확인했다는 점에서 북미간 협상은 사실상 최종 승인만 남긴 상태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 부위원장이 폼페이오 장관과의 고위급 회담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다면 워싱턴D.C로 가서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만날 가능성이 높다.

[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김 부위원장이 당초 베이징에서 미국 행선지를 워싱턴 D.C로 잡았다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김 부위원장은 여전히 미국 정부의 제재 대상 인물이고, 미국내 북한 외교관도 특별한 면제 조치가 없으면 활동 근거지가 뉴욕으로 국한돼있다는 점도 뉴욕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 부위원장의 최종 행선지는 결국 워싱턴 D.C가 될 전망이고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북한을 방문했던 폼페이오 장관도 김 부위원장관의 '사전 면담'을 거친 뒤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 수 있었다. 폼페이오 장관이 김 위원장을 만날 때도 북측에선 김 부위원장이 유일하게 배석한 바 있다.

따라서 김 부위원장은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확정한 뒤 폼페이오 장관의 소개로 백악관을 방문,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는 모습이 자연스럽다. '김정은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게 될 김 부위원장은 비핵화와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김 위원장의 확고한 의지가 담긴 친서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올린 트위터에서 "내 서한에 대한 충실한 응답에 감사를 표한다!"고 적은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북미정상회담의 취소를 알리는 공개 서한 말미에 "당신 마음이 바뀐다면 전화하거나 편지를 쓰는 것을 주저하지 말라"라고 썼다.

'세기의 핵 회담'이 될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은 미국에서 열릴 '김영철-폼페이오' 회담과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 전달 등의 마지막 관문만을 남겨두고 있는 셈이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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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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