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상회담 개최 안도감…인니 중앙은행, 금리인상 전망돼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아시아 신흥국 통화들이 달러대비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 북미 정상회담이 예정되로 진행될 것이라는 안도감이 퍼지면서 투자 심리가 안정된 영향이다.
특히 인도네시아의 경우 중앙은행이 예정에 없던 통화정책회의를 갑작스레 잡으면서 루피아화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
지난 1개월간 달러/루피아화 환율 추이 [사진=블룸버그] |
2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루피아화는 지난 15일 이후 최고치로 상승하면서 아시아 통화 강세를 주도하고 있다. 한국시간 기준 이날 오후 3시 21분 현재 달러/루피아 환율은 0.92% 하락한 1만3995루피아에 거래되고 있다.
페리 와르지요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 총재는 오는 30일 추가 통화정책회의를 열기로 결정했다. 내달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경제 및 통화여건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DBS그룹 리서치는 최근 보고서에서 "루피아 가치가 안정되는 상황에서 와르지요 총재가 중앙은행에 대한 신뢰성을 더 높이고 싶어할 것"이라며 "미 국채 금리가 지난주 하락했고,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이 부양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인도네시아 국채 가치가 반등할 기회가 생겼다"고 분석했다.
앞서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루피아화 가치가 급락세를 이어가자 4년 만에 처음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인도네시아는 채권시장의 외국인 투자 비중이 40%에 이르러 자본 유출에 상당히 취약한 것으로 평가된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자국 통화 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추가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었다.
인도 루피화와 필리핀 페소 가치도 장중 상승했다가 다시 하락하고 있다. 달러/루피아 환율은 0.52% 상승한 67.7787루피아에, 달러/페소 환율은 0.26% 오른 52.5970페소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은 북미 정상회담 관련 논의를 위해 중국 베이징을 경유해 미국으로 향할 예정이다.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