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전 교촌대회 준우승 딛고 KPGA 2승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이다연이 3주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다연(21·메디힐)은 5월27일 경기도 이천시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E1 채리티오픈에서 통산 2번째 우승을 안았다.
21세 이다연이 통산 2승의 의미로 두 손가락을 펴보였다. <사진= KLPGA> |
지난해 10월 팬텀 클래식에서 첫 우승을 올린 뒤 7개월 만이다. 특히 지난 6일 교촌 허니 레이디스오픈서의 역전패 아쉬움을 딛고 정상에 올랐다. 당시 이다연은 그날 경기에 대해 “보약이 될 것이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 이다연은 1타차 단독 선두로 출발, 연속 버디 행진을 이어갔다. 3번(파5), 4번홀(파4) 버디에 이어 9번(파4), 10번홀(파4)과 13번홀(파4)에서 한타를 더 줄였다.
256야드의 13번홀에서도 버디를 낚은 이다연은 15번홀(파4)에서 그린을 놓친 데 이어 파퍼트도 놓쳐 이 대회 노보기 행진을 50개홀에서 멈췄다. 하지만 16번홀(파5)에서 1.5m 버디로 3타차 선두로 복귀한 그는 17번홀(파3), 18번홀(파4)을 파로 마무리,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다연은 우승후 공식 인터뷰서 “이번 우승은 남달랐다.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서 아쉬운 부분이 많아서 그 부분을 보완하려고 노력했는데 해냈다는 생각이 드는 우승이라 더욱 갚진 것 같다. 교촌 대회 마지막라운드 17번홀에서 미스 샷을 했다. 그때 많이 떨렸는데 긴장을 나 혼자만 많이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다른 선수를 덜 의식하도록 노력했고, 나만의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파워 스윙 비결에 대해서는 “처음 배울 때부터 코치님이 장타를 치는 분이어서 그런지 때리는 스윙을 많이 배웠다. 그 때문에 나도 스윙을 때리는 스타일로 해서 거리가 많이 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157㎝의 키의 이다연은 평균 259.7야드(장타순위 5위)의 드라이브샷을 날려 ‘작은 거인’으로 불린다.
이다연은 작년과 올해 달라진 점에 대해서는 “그린 주변에서의 어프로치가 굉장히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그린을 미스했을 때도 큰 부담 없이 칠 수 있었고 그래서 세컨드샷 공략 때도 더 자신 있게 칠 수 있었다. 쇼트게임이 좋아지니 롱게임도 좋아지고 자신도 생겼다”고 공개했다.
이다연은 김아림(22·SBI저축은행)과 오지현(22·KB금융그룹)을 공동 2위로 제치고 우승 상금 1억6000만원을 획득, 상금랭킹 4위(2억6856만원)로 올라섰다. 또한 대상 포인트 순위에서도 4위에 도약했다.
이에 대해 이다연은 “상금순위가 작년보다는 올해 더 좋은 위치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또 기회가 왔을 때 잡자는 생각으로 했다”며 LPGA 진출에 대해서는 “아직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더 많은 경험을 쌓고 조금 더 준비를 잘 한 다음에 생각해봐도 늦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챔피언 카트를 타고 시상식에 입장하고 있는 이다연. <사진= KLPGA> |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