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경기도 이천 사우스스프링스CC서 앱 시연회 개최
6월 타사 가입자에도 개방...IPTV용 서비스도 7월 출시
[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13번홀 페어웨이에서 장하나 선수가 아이언샷을 했다. 샷 직후 손에 들고 있던 스마트폰 앱을 통해 그린 위에 떨어진 공이 핀 옆으로 바짝 붙는 장면을 확인했다. 샷 동작을 자세히 보고 싶어 '선수 스윙보기' 메뉴를 눌렀다. 장 선수의 스윙 자세가 슬로우 화면으로 나왔다. 선수와 같이 그린 쪽으로 이동하면서 이 자세를 몇번이고 돌려봤다. 여러 선수의 화면을 교차로 보여주는 TV 중계와 달리, 좋아하는 선수의 스윙 장면을 포함한 독점 중계 화면을 앱을 통해 대회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었다. TV 중계와 현장 관람의 장점만을 즐길 수 있도록 모아놓은 이 앱은 '유플러스(U+) 골프' 앱이다.
U+ 골프는 LG유플러스(부회장 권영수)가 지난 4월 출시한 스포츠 영상 콘텐츠 플랫폼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대회 'E1 채리티 오픈'이 열린 25일. 대회 장소인 경기도 이천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CC)에서 이 앱을 체험했다.
앱에는 4대 핵심 기능을 탑재됐다. 독점 중계 채널에서 인기선수의 경기만 골라 볼 수 있는 ▲인기선수 독점중계를 비롯해 경기 중 선수들의 스윙 자세를 고화질 슬로모션으로 다시 보는 ▲출전선수 스윙보기, 경기 중 지난 홀 경기 장면을 쉽게 돌려 보는 ▲지난 홀 다시보기, 앱 화면을 TV로 볼 수 있는 ▲TV로 크게 보기 등이다.
KLPGA 대회가 열리는 날이면 실시간으로 앱을 통해 독점 중계를 시청할 수 있다. 여러 선수를 교차로 보여주는 TV 중계와 달리 좋아하는 선수의 영상만을 골라볼 수 있다. 현장에 가지 않아도 선수의 현장 동선을 함께 이동할 수 있는, '집안의 갤러리'가 되는 셈이다.
현장에 참관하더라도 앱을 통해 경기 관람 재미를 극대화할 수 있다. 멀리 날아간 공이 어디에 떨어졌는지 즉시 확인하고 싶거나 나무 등 장애물로 인해 선수의 스윙장면을 지켜보지 못했을 때, 유플러스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놓친 장면을 확인할 수 있다.
출시 한달여를 맞은 유플러스 골프 앱은 지속적으로 진화할 전망이다. 3분기 중에는 시청자가 해설자와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채팅 기능이 제공된다. 고객이 미리 설정한 대회나 선수의 경기 중계를 알려주는 알림 기능도 적용된다.
앱은 당초 LG유플러스 가입자에게만 독점 제공할 예정이었으나 오는 6월부터 타 통신사 가입자에게도 서비스를 오픈한다. 이로써 SK텔레콤과 KT 이용자들도 내달 1일부터 구글 플레이스토어 및 원스토어 등 앱 마켓에서 앱을 다운로드할 수 있게 됐다. 타사 가입자의 이용 기간은 다음달 30일까지 한달이다.
IPT용 서비스도 7월 중 나온다. 이에 LG유플러스 IPTV 서비스 'U+tv' 고객은 스마트폰 없이도 TV를 통해 리모콘 조작으로 스마트폰과 동일한 U+골프 시청을 할 수 있게 됐다.
LG U+, '유플러스 골프' 앱 시연 <사진=LG U+> |
이날 LG유플러스는 U+ 골프 콘텐츠 제작 및 운영 노하우도 공개했다. 기존 방송사의 골프중계는 현장의 중계 센터 역할을 하는 중계차와 카메라를 유선으로 연결했지만, U+골프는 중계 카메라와 현장 방송중계 센터 사이를 무선 LTE로 연결했다는 설명이다.
이 무선 연결방식을 통해 카메라가 골퍼에게 접근하거나 골퍼와 같이 이동하면서 촬영할 수 있게 돼 시청자들에게 더욱 현장감 넘치는 골프경기 중계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KLPGA 대회 현장에선 선수 스윙 장면을 근접 촬영하거나 골프 카트를 타고 이동하는 선수 모습 등을 촬영하는 카메라맨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회사측은 특히, KLPGA 대회 기간에는 U+ 골프만을 위한 별도의 현장 방송중계센터를 설치 및 운영한다고 강조했다. 경기 영상에 중계와 해설, 자막, 스코어 등을 현장에서 삽입해 인기선수 독점중계 영상을 실시간 제작해 전송한다는 설명이다. 출전선수 스윙보기와 하이라이트도 경기 도중에 실시간으로 제작된다.
박종욱 모바일사업부 상무는 "U+골프 이용자가 꾸준히 늘고 있고, 앱 평가 지수 역시 5점 만점에 4.9에 달하는 등 인기"라면서 "골프 팬들에게 더욱 친근하고 유용하게 다가설 수 있도록 새로운 기능과 UI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swse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