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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풍계리 갱도 3곳 폭발...500미터 떨어져 목격”(종합)

기사입력 : 2018년05월24일 20:52

최종수정 : 2018년05월24일 21:06

외신들 속속 폭파 현장 소식 보도
"전문가 없어 北 관리 설명에 의존 아쉬움"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북한의 초청으로 풍계리 핵실험장을 방문한 외신들이 속속 폭파 현장 소식을 전했다.

CNN 취재팀은 북한이 최소 세 개의 갱도와 관측대, 단야장(금속을 불에 달구어 버리는 작업을 하는 자리), 거주 구역을 파괴했다고 24일 전했다. 이들은 500미터 가량 떨어진 관측대에서 2, 3, 4번 갱도 폭파 현장을 목격했다고 했다.

또한 폭파 전 북한 관계자들이 갱도 안에 설치된 폭발물을 보여줬으며, 이후 안전 거리에 위치한 관측 장소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AP도 폭파가 지하 갱도 세 곳과 주변 건물 몇 채를 중심으로 이뤄졌으며, 기자단이 현장을 모두 지켜봤다고 밝혔다.

취재진이 목격한 첫 번째 폭파는 오전 11시 경에 이뤄졌으며, 북한 관리들이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다섯 차례의 핵 실험에 사용된 북쪽 갱도가 폭파된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AP가 전했다.

이어 두 번째와 세 번째 폭파는 오후 2시 20분 경에 서쪽 갱도에서, 오후 4시 경에 남쪽 갱도에서 이뤄졌다고 AP는 밝혔다.

또한 관측대와 경비병 막사, 근로자 시설 등도 파괴됐다고 덧붙였다.

유일한 영국 기자인 스카이뉴스의 톰 체셔 기자는 “도보로 핵실험장까지 등반해 500미터 가량 떨어진 장소에서 폭파 장면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이어 “관계자들이 ‘셋, 둘, 하나’를 센 후 커다란 폭발음이 들렸고 진동도 느껴졌다. 먼지가 몰려 왔으며 폭파 현장의 열기도 느껴졌다. 소음이 굉장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북한이 다섯 차례 핵무기를 시험한 갱도를 보여줬는데, 입구에는 ‘연극 무대장치처럼’ 폭발물과 전선이 여기저기 설치돼 있었다고 묘사했다.

AP는 취재진이 원산으로부터 11시간 가량 야간 기차를 타고 풍계리에 도착했으며, 현장에는 아침에 도착해 아홉 시간 가량 머물렀다고 전했다.

CBS뉴스의 벤 트레이시 기자는 현장을 방문하고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 소식을 전했다.

그는 “현장을 직접 목격하니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며 “북한 사람들은 폭파 장면을 보여준다는 매우 특별한 목표를 위해 매우 적은 수의 언론인을 초청했고 실제로 세 개의 갱도를 폭파했다. 북한 관리들은 폭파된 갱도 중 두 곳은 여전히 사용할 수 있으며 앞으로도 테스트를 할 수 있지만 폭파시켰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어 폭파 전 갱도를 공개해 그 안으로 걸어 들어가 폭발물을 직접 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트레이시 기자는 또한 “북한 관리들이 폭파 후 갱도에 들어가 진짜로 폐쇄됐는지 확인하라고 했다. 하지만 우리는 언론인이지 핵 전문가들이 아니다. 현장에는 북한이 주장하는 것처럼 핵실험장이 폐쇄됐다는 것을 확인해 줄 전문가가 한 명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 경호원에게 북한 당국이 외부 전문가가 확인하도록 허용할 것이냐고 물었더니 경호원은 자신들이 해낸 일을 실제로 했다고 말해줄 사람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외부 전문가가 확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번 취재에 포함된 매체는 미국 AP통신·CNN방송·CBS방송·APTN·인터넷 매체, 영국 스카이 뉴스, 러시아 타스 통신·러시아 투데이 방송, 중국 신화통신·CCTV 등이다. 

'풍계리 핵실험장' 위성사진 [사진=38 노스 홈페이지 캡처]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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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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