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단독] KDB생명,영구채 발행 불구 부실 탈출 난망

기사입력 : 2018년05월25일 06:20

최종수정 : 2018년05월25일 06:2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장기 적자에 잉여금 바닥...2억달러 영구채 이자만 연 150억원
연 7.5% 고금리 발행으로 부실 심화...‘3년 시한부 생존’

[편집자] 이 기사는 5월 24일 오후 4시5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KDB생명이 2억달러(한화 2100억원 가량) 규모의 해외 신종자본증권(영구채)에 성공했지만 오히려 부실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영구채 발행 금리가 연 7.5%에 달해 한해 부담해야할 이자만 150억원이 넘는다. 반면 이익이나 잉여금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본사 사옥까지 팔아 잉여금을 확보하고 있지만 버틸 수 있는 시간은 약 3년에 불과하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24일 금융투자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KDB생명은 지난 1월 대주주인 칸서스자산운용으로부터 3000억원의 자본을 수혈받았다. 이어 이달에는 2억달러 규모의 영구채를 해외에서 발행했다.

영구채는 만기가 없는 채권으로 회계상 100%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하지만 영구채 발행에 따른 이자(회계상 배당금)를 지급해야 한다. 이 금액이 연 150억원 이상이다.

문제는 KDB생명이 이를 지급할 능력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수익성이 결여되어 있어 흑자를 이어갈 가능성이 낮고, 지속된 적자로 잉여금도 바닥이다. 이에 보유하고 있던 사옥(서울 용산구 소재 KDB생명타워) 매각을 추진 중이다. 살고 있는 집을 팔아 대출 이자를 갚는 식이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는 “과거 판매한 상품이 발목을 잡고 있어 금리 상승에도 이차손이 좀처럼 줄지 않는데다 1분기 흑자 전환도 신규마케팅을 줄여 만들어 낸 악성이익에 불과하다”며 “우량채권 등 매각할 수 있는 것을 다 매각했고 마지막으로 살고 있던 집까지 처분하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DB생명은 2016년 102억원에 이어 지난해 767억원대 순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 36억원의 이익으로 돌아섰다. 

KDB생명의 1분기 순이익 전환은 아이러니하게도 지난해 신계약 규모가 반토막으로 급감한 덕이다. 지난해 신계약 규모는 5528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50% 이상 줄었다. 보험 신계약이 감소하면 마케팅 비용(설계사 수당 등)이 줄어들지만 계속 들어오는 보험료는 큰 차이가 없어 이익이 발생한다. 이를 비차익(예정사업비 대비 실사업비)이라 한다. 

여기에 KDB생명은 최근까지 확정 고금리 상품을 대거 판매했다. KDB산업은행 계열로 편입된 이후에도 업계 평균보다 높은 최저보증이율을 내세운 저축성보험으로 매출을 늘렸다. 이런 매출이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현재 연 1000억원 정도의 이차손(예정이율 대비 실이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익잉여금도 1분기 기준 36억원에 불과하다. 적자 기간이 길어 곳간을 축내며 생존했던 셈이다. 이 결과 지난해 말 기준 지급여력비율(RBC)은 108%에 불과했다. 증자와 영구채를 발행해 RBC를 150%대까지 끌어올렸다. 사옥매각이 완료되면 400억원의 콜옵션프리미엄이 들어와 RBC는 190%대로 높아진다.

하지만 체질개선을 통한 RBC 상승이 아니기 때문에 3년 이후엔 영구채 발행으로 인한 배당금 지급도 불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익을 만들어 내기 위해 신규 영업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 금리가 급등하지 않는 한 자산운용으로 수익을 내기도 쉽지 않다. 즉 곳간도 비어 버틸 여력도 없다는 것.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2010년 KDB생명의 지분가치는 6500억원에 달했지만 해마다 떨어져 지난해에는 1000억원 초반에 불과할 정도로 낮아졌다”며 “부실이 너무 심화되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체질개선을 해도 경영정상화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0I0870948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가덕신공항 공사기간 22개월 연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이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연내 재입찰하기로 했다. 앞선 사업자 선정이 네 차례나 유찰되고 수의계약 추진도 중단되면서 표류하던 사업에 대해, 정부와 공단이 정상화 로드맵을 마련해 다시 추진에 나선 것이다. 부산 강서구 가덕도신공항 예정지 부지가 내려다보이는 대항전망대에 위치한 비행기 모형 [사진=최지환 기자] 21일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방식으로 연내 입찰 공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덕도신공항 사업이 네 차례 유찰되고 현대건설 컨소시엄과의 수의계약 절차가 중단된 이후 사업 지연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조치다. 정부와 공단은 입찰방식과 공사기간, 사업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기술 검토를 거쳐 사업 재개 방안을 마련했다. 가덕도신공항 공사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 666만9000㎡에 활주로와 방파제 등을 포함한 공항 시설 전반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본래 개항 목표는 2029년 말이었으나, 올 5월 기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하 현대건설)이 해상과 육상을 아우르는 대규모 고난도 공사임을 고려할 때 108개월의 공사 기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국토부가 지위를 박탈하면서 착공이 지연되고 있다.  입찰은 턴키 방식으로 추진된다. 해상 연약지반이 두껍게 분포한 가덕도 지역 특성을 고려해 토석 채취, 연약지반 처리, 방파제 설치, 해상 및 육상 매립, 활주로 설치 등 복합 공정을 유기적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시공사의 책임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선택이다. 공사기간은 연약지반 안정화 확보에 중점을 두고 기존 84개월에서 106개월로 연장했다. 정부는 지반 계측을 통해 안정화가 앞당겨질 경우 후속 공정을 신속히 연계해 전체 공기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해상공사 장비 제작 기간과 공사용 도로 개설 등 사전 준비 기간도 반영됐다. 공사비는 당초 10조5000억원에서 건설투자 GDP디플레이터 상승률을 적용해 10조7000억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공단은 종합적 사업관리(PgM) 체계 도입을 통해 토목·건축·항행시설 등 복수 프로젝트를 통합 관리하고, 관계기관 협의체를 상시 운영해 안전과 품질을 관리할 계획이다. 정부는 연내 입찰 공고를 거쳐 사업자 선정과 기본설계를 진행하고, 2026년 하반기 우선 시공분 착공을 추진한다. 행정 절차와 공사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2035년 개항이 목표다. 공항 접근성 강화를 위한 도로·철도 인프라도 병행 추진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연구기관, 민간 등이 참여하는 거버넌스를 통해 지역 발전 및 북극항로 시대 대응 전략도 함께 마련할 방침이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가덕도신공항은 여객·화물 수요를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관문 공항으로 건설돼야 한다"며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되, 관계기관과 협력해 사업이 최대한 신속히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11-21 16:00
사진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 취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박민경 인턴기자 = '대장동 개발 비리 특혜 사건' 항소포기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 박철우(53·사법연수원 30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취임했다. 항소포기의 지휘 라인에 있던 박 지검장이 중앙지검장으로 오면서, 검찰 안팎에선 불만이 커지는 모습이다. 박 지검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중앙지검으로 첫 출근했다. 그는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대장동 수사팀에서는 지검장이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시절) 항소포기 의견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저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많이 퍼져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단 그는 어떤 내용이 정확하지 않은지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다"며 답을 피했다.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박민경 인턴기자 = 2025.11.21 pmk1459@newspim.com 또 '항소포기 사태 당사자의 지검장 부임에 대해 직원들의 반발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에 박 지검장은 "검찰 구성원들이 반발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면 (항소포기)에 대한 입장을 말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엔 "아니 이해하고 공감하다고 했지 않은가"라며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외에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를 징계하는 것에 대한 입장 관련 질문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 박 지검장은 취임사를 통해 "요 근래만큼 그동안 쏟아부은 열정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은 박탈감과 자괴감이 드는 시기는 없을 것"이라며 "저 또한 억울한 감정을 부정할 수 없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본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지검장은 대장동 항소포기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대장동 항소 기한이 만료된 후 수사·공판팀은 입장문을 통해 "모든 내부 결재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인 지난 7일 오후 무렵 갑자기 대검과 중앙지검 지휘부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수사·공판팀에 항소장 제출을 보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대장동 수사·공판팀을 이끈 강백신 대구고검 검사는 당일 오후 8시45분께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이 재검토 지휘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은 항소포기 관련 지휘에 깊이 관여한 인물로 지목됐다. 애초 항소포기 사태는 당시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노만석 전 대검 차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일단락되고,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장들의 평검사 전보 징계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박 지검장이 새롭게 임명되면서 내부 반발은 더욱 커지고 있다. 수도권의 한 고검 검사는 "항소포기 일련의 과정을 봤을 때 구체적인 설명이나 어떠한 언급도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로 그랬다"며 "수사팀은 물론 중앙지검 내부 반감이 큰데,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도 "조직에 칼을 꽂은 공으로 좋은 자리를 차지한 사람이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내부 반발만 더욱 커질뿐이다. 제대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전혀 기대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hyun9@newspim.com 2025-11-21 14:4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