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영 작가(왼쪽)의 소설 ‘낯익은 세상’이 애니메이션으로 탄생한다. [사진=출판사 자음과 모음·문학동네] |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황석영 작가의 소설 ‘낯익은 세상’이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23일 제작사 명필름에 따르면 ‘낯익은 세상(영제: Familiar Things)’(2011)은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 제작이 확정돼 현재 개발에 들어갔다. 영화 개발은 미국 아카데미 영화상 후보작에 오른 ‘벨빌의 세 쌍둥이’(2003) ‘일루셔니스트’(2010)를 연출한 실뱅 쇼메 감독이 맡는다.
이번 개발은 영국 에이전시(The Susijin Agency) 측이 현지 베테랑 애니메이션 프로듀서인 도미니크 버티모어와 판권을 확보, 실뱅 쇼메 감독에게 작품 연출을 제안하면서 성사됐다. 이후 지난해 연말 도미니크 버티모어가 한국을 찾았고, 황 작가 추천으로 명필름과 손을 잡았다.
명필름 심재명 대표는 “충분한 논의 끝에 지난 4월 도미니크 버티모어의 회사인 퍼지 블루와 공동 제작을 위한 개발 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시나리오와 아트워크 작업이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소설 ‘낯익은 세상’은 초유의 베스트셀러 ‘장길산’을 비롯해 ‘무기의 그늘’ ‘오래된 정원’ 등 우리나라 현대사의 이슈들을 정면으로 돌파한 한국문학계의 거장 황석영 작가가 지난 2011년 발표한 장편 소설이다.
1970년대 후반 서울 난지도를 형상화한 거대한 쓰레기 매립지 꽃섬에서 살게 되는 열네 살 소년 딱부리의 성장 이야기로 꽃섬을 배경으로 도시문명과 그에 따른 결과들에 대한 비판, 자연 및 인간성 회복의 메시지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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