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계자들, 사석에서 회담 성사 가능성 줄고 있다고 밝혀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보좌진들이 다가올 북미 회담 성공 여부에 점차 회의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각) CNN이 관계자 및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좌)과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국무위원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매체는 미 정부 관계자들이 오는 6월 12일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호텔 장소를 사전 조사하는 가운데, 지난주 북한이 대북 적대 메시지를 내보내면서 북측의 비핵화 의지에도 회의론이 나돌자 트럼프 대통령의 보좌진 일부가 사석에서 북미 회담 성사 가능성이 점차 줄고 있음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것이란 의지를 보이는 등 어떠한 회담 취소 신호도 감지되지 않는 상황이다.
하지만 북미 회담에 앞서 새로운 전개 상황들이 생기면서 한때 성사될 것으로 보이던 극적 만남이 불발될 가능성도 고개를 들고 있다.
미 정부 관계자들과 행정부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북미 회담 성사를 지나치게 바라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때문에 실제 회담에서 김 위원장의 영향력이 커지지는 않을지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이 점차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이날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회담 참석 여부를 다시 고민하고 있는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어떠한 것에도 두려워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그는 준비돼 있고 현재도 여전히 회담 참석 쪽이며, 만약 입장이 바뀐다면 기자들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을 바꿀 가능성이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이날 펜스 부통령은 폭스 뉴스에 출연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갖고 놀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조건이 충족되지 않을 경우 회담이 물거품 될 가능성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단언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