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21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미국의 이란 제재 재부과로 이란의 원유 공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주말 대선을 치른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원유 이미지[사진=로이터 뉴스핌]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96센트(1.4%) 상승한 72.2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7월물은 72센트(0.9%) 오른 79.25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이란과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 가능성에 주목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란 정부가 미국이 요구한 12개 항목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강력한 제재를 부과할 방침을 확인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이란에 대한 제재를 다시 부과하면 이란의 원유 공급량이 줄어 전 세계 원유 수급이 더욱 타이트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 주말 대선을 치른 베네수엘라의 원유 공급이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 역시 이날 유가 상승 재료가 됐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재선은 국제 사회로 강한 비난을 받으며 추가 제재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성명을 내고 이번 베네수엘라의 대선을 '엉터리(sham)'라고 부르며 대선 과정이 자유롭거나 공정하지 않았다고 규탄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파티 비롤 사무총장은 블룸버그TV에 출연해 "베네수엘라는 향후 몇 주나 몇 달간 원유시장에서 큰 위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이 지난 주말 무역 전쟁을 중단하기로 한 점은 위험 자산을 띄우며 원유시장의 투자 심리도 살려놨다.
트래디션에너지의 진 맥길리언 애널리스트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관계가 안정되면서 원유 수요를 촉진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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