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의 대규모 대중 무역적자를 놓고 갈등을 벌이고 있던 미국과 중국이 일단 무역협상 타결을 이뤄냈다. 중국이 미국산 재화를 더 많이 구입해 대미 무역적자를 줄이겠다는 계획인데 미국 정부가 요구한 2000억 달러와 같은 구체적인 수치는 정해지지 않았다.
미국 보스턴항의 콘테이너[사진=로이터 뉴스핌] |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류허(劉鶴)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이끄는 양국의 협상 대표단은 19일(현지시간) 공동 성명을 통해 "중국에 대한 미국의 상품 무역적자를 상당 폭 줄이기 위한 효과적인 수단에 의견일치가 이뤄졌다"면서 "중국인들의 소비 요구 성장을 충족시키고 양질의 경제 개발을 위해 중국은 미국산 재화와 서비스의 구매를 증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양국은 지난 17~18일 진행된 2차 무역협상을 마무리 지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산 재화에 최대 1500억 달러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며 중국과 무역협상을 벌여왔다. 중국 측 역시 항공기와 대두, 자동차 등 미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맞대응했다.
미국 정부는 중국에 연간 2000억 달러의 무역적자를 축소할 것을 요구했지만 중국 측과 대부분의 경제 전문가들은 이 같은 무역적자 축소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이 같은 무역적자 감축은 양국의 교역 구성에 대규모 변화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이날 발표된 성명은 "이와 관련해 중국은 법과 규정의 수정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성명에는 중국의 통신장비회사 ZTE에 대한 제재 완화 조치는 담기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ZTE에 대한 제재 완화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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