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도종환 문체부 장관 임기 1년 "우리가 평화의 문 열었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청와대서 임기 1주년 인터뷰…"가장 큰 성과는 '평화올림픽'"
1일 오후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봄이 온다'라는 주제로 열린 '남북평화협력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행사장에 입장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오른쪽은 도종환 문체부 장관.[사진=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지난해 6월16일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임명됐다. 주인공은 시 '흔들리며 피는 꽃' '접시꽃 당신'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은 시인 도종환.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문체부 장관 임명장을 받아든 도 장관은 “부당한 명령을 내리지 않고 대한민국을 살리는 명령을 내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성공적인 개최 및 공정한 예술 생태계 조성, 쉽게 체육활동할 수 있는 환경에 대한 강한 의지도 드러냈다.

도종환 장관 임명 당시 한국은 안팎으로 어지러웠다. 국정농단으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존재가 확인돼 국민들은 충격에 빠졌다. 국제 행사인 2018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을 치러야 했다. 사드 배치 문제로 북한, 중국, 미국 등과의 관계는 얼어붙었고 연장선상에서 중국관광객의 수도 현저히 줄어 문제가 컸다. 문화, 체육, 관광계의 현안을 책임지고 이끌어야하는 문체부 장관의 자리는 그만큼 중요했고, 장본인의 부담은 만만찮았다.

14일 '11시50분 청와대입니다'에서 김선 뉴미디어비서관실 행정관과 인터뷰중인 도종환 문체부 장관.[사진=11시50분 청와대입니다]

◆ 평창동계올림픽, '평화'를 불러오다

'도종환 호' 문체부의 1년간 성과는 박수를 보낼만하다. 어지러웠던 블랙리스트 진상 조사위 조사가 거의 마무리됐고, 평창올림픽과 패럴림픽은 전 세계에 '평화' 메시지를 알렸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을 받았다. 올림픽을 신호탄으로 남북 사이에는 '평화' 무드가 무르익기 시작했고 문화·예술인 교류를 시작으로 지난 4월27일 남북정상회담도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도 장관은 14일 김선 뉴미디어비서관실 행정관이 청와대 상춘재에서 진행한 '11시50분 청와대입니다'를 통해 지난 1년을 되돌아봤다. 그는 지난 1년간 가장 큰 성과는 ‘평화올림픽’이었다며 “우리가 저력이 있는 민족이라는 걸 확인하는 순간이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여고 동창, 친구, 친구 동생이 모인 컬링팀이 세계의 강국을 꺾으며 은메달을 따는 모습을 온 국민이 지켜봤습니다. 많은 선수들이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간 승리의 모습을 보여준 올림픽이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직접 나서서 홍보대사로 열심히 뛰었고, 패럴림픽에서는 (김정숙) 여사님이 열렬히 응원해 힘이 됐고요. 장애인 선수들이 큰 감동을 받았다며 함께한 식사자리에서 전해왔습니다.”

지난 4월2일 오전 남북평화협력기원 남측예술단을 인솔한 도종환 문체부 장관이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일국 체육상과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사진=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평창올림픽에서 여자아이스하키선수 단일팀 구성을 두고 일었던 논란도 꺼내들었다. 도 장관은 당시 지지율이 6%까지 하락하고 언론의 비판이 강해 심적으로도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여를 위해 도 장관은 지난 1월 말 스위스 IOC(국제올림픽위원회)로 향했다. 당시 IOC는 북한 선수가 매경기마다 5명 이상 참여해야한다고 요구했고, 한국아이스하키연맹에서는 참여가 가능한 북한선수는 3명이라고 전해왔다. 이에 남측은 IOC에 북한선수를 4명으로 하자는 타협을 시도했지만, 이도 무산됐다. 그러다 IOC는 선수 엔트리를 27명(한국 22명, 북측 25명)으로 역제안했다. 하지만 도 장관은 이를 거절했다. 이러한 과정을 겪으며 고생했지만, 결론은 ‘평화’의 메시지를 세계에 알릴 수 있어 만족한다고 전했다.

“27명으로 단일팀을 만들라는 제안에 고민하다 안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겨도 개운치가 않고 져도 창피하고. 이기든 지든 결국 3명을 받아들였죠. 그 과정에서 여론이 계속 안 좋아지는 걸 보면서 국민에 충분히 설명을 하지 못하고 선수들이 피해를 보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다행히 (남북)선수들은 금방 하나가 됐고, 전 세계인들에게 치유를 할 수 있는 가장 큰 기여가 평화를 만들어가는 일이라고 알게 됐습니다. 초기단계에서 힘들었지만 올림픽의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로 평가받았습니다.”

2일 오전 남북평화협력기원 남측예술단을 인솔하는 도종환 문체부 장관이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일국 체육상과 면담을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사진=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 남북 '평화' 문화 교류의 시작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관계에는 화해무드가 생겼다.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이 올림픽기간 동안 두 차례 강릉과 서울에서 공연을 가졌고, 그 화답으로 지난달 남측예술단이 '남북 평화 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이란 이름 하에 4월1일 동평양대극장에서, 3일에는 남북 합동공연을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치렀다. ‘가왕’ 조용필을 비롯해 이선희, 최진희, 강산에, 윤도현, 백지영, 걸그룹 레드벨벳, 정인, 서현, 알리, 피아니스트 김광민이 함께했다.

도 장관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실제 만났던 일화와 그의 인상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자연스럽게 2시간 동안 대화를 나눴습니다. 김 위원장이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은 게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적극적으로 남북관계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보였습니다. 우리는 북한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만 갖고 있습니다. 보고 온 사람이 보고 온 대로 이야기하면 안 본 사람이 ‘거짓이다’, ‘속고 있는 거다’라고 합니다. 보고 온 사람과 안 본 사람이 이야기하면 안 본 사람이 이깁니다(웃음). 우리는 본대로가 아니라, 이미지를 보고 있는 듯합니다. 있는 그대로 보면 좋겠습니다.”

[고양=뉴스핌] 김학선 기자 =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권혁기 청와대 춘추관장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8.04.26 yooksa@newspim.com

공연단 기념 사진에 대한 일부 오해에 대해서도 속 시원히 풀었다. 도 장관은 “예전에는 북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앞에 찍는 게 허용이 안됐다고 한다. 이번엔 사람이 많으니 본인이 먼저 ‘제가 무릎을 꿇을까요?’라고 하더라. 그리고 그 순간 자연스럽게 가수들이 움직여서 장면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순식간에 이루어진 장면이라며 오해가 없길 바란다고 또 한번 강조했다.

“사진을 찍어야 하는데 사람은 많고 한 줄로 서는데, 줄이 길어져서 누가, 어떻게, 서야 좋을지 판단할 수 없었습니다. 그때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제가 앞으로 갈까요?’라고 물었고, 윤도현밴드가 순식간에 앞으로 달려 나가 무릎을 꿇고 두 줄로 만들었습니다. 그 장면이 북한 노동신문 1면에 실렸습니다. 김정은과 도종환 사이에 백지영, 그리고 레드벨벳이 서있는 게 의도적인 것 아니냐는 시선이 있었는데 사실이 아닙니다. 우리는 순식간에 이뤄진 장면이라고 말했지만 ‘과거엔 그랬으니까’라는 생각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아니라고 하더라고요(웃음).”

도 장관은 앞으로 평화를 잘 관리하고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우리의 과제이고, 능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시는 평화가 길을 잃고 대립과 분쟁, 전쟁으로 되돌아가는 일이 되어선 안된다. 그게 제일 큰 과제”라며 스스로 마음을 다졌다.

문체부는 지난해 7월31일 공식 출범해 9월부터 조사를 시작한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위원회의 업무는 오는 6월까지 백서 작성 등 마무리 작업으로 활동을 마무리짓는다. 오는 16일에는 문화비전2030 및 새 예술정책을 발표한다. 도종환 문체부 장관의 제2막이 시작되는 셈이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