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유럽 기업들이 이란과 계속 거래한다면 미국의 제재를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13일(현지시간) 볼턴 보좌관은 미국 방송들과 인터뷰에서 유럽 기업들이 이란과의 상업적 관계를 단절하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구를 무시한다면 미국 제재로 타격을 받을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볼턴 보좌관은 CNN뉴스와 인터뷰에서 2015년 이란 핵협정 탈퇴에 따라 대(對)이란 제제를 다시 부과하기로 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유럽이 결국 함께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하지만 유럽연합(EU) 기업들이 이란에서의 사업으로 미국에 의해 타격을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 대해선 "대답은 '가능하다'는 것"이라며 그들 정부의 행동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볼턴 보좌관은 ABC와 별도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지난 8일 성명에서 이란과 계속 거래하는 국가들은 미국 제재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며 "유럽 기업들은 미국의 효과적인 제재에 직면할 것이다. 그들이 이란에 판매를 원하는 것의 많은 부분이 미국 기술과 연관돼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핵협정 탈퇴 결정으로 미국과 EU 동맹국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무역 마찰에 더해 갈등 재료가 추가된 셈이다. 이로 인해 이란 핵협정을 존속시키고 EU 기업의 이익을 보호하겠다고 공언하는 등 EU 고위급 정치인들의 분노를 불러왔다고 FT는 전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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