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돈키호테를 죽인 사나이' 20년 불운 종지부...칸 영화제 상영 확정

기사입력 : 2018년05월10일 15:54

최종수정 : 2018년05월10일 15:54

폐막작 선정되고도 소유권 분쟁으로 '막판 진통'
법원 '표현의 자유' 존중하며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 기각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20년 기다림 끝에 '저주 받은 영화' <돈키호테를 죽인 사나이(The Man Who Killed Don Quixote)>가 관객들을 만난다.

로이터통신은 9일(현지시각) 법원이 테리 길리엄 감독의 <돈키호테를 죽인 사나이>에 대한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고 보도했다. 이 영화는 제71회 칸 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됐으나 전 제작자가 제기한 소송에 휘말리며 상영이 불투명해졌었다. 이번 판결로 영화는 예정대로 19일 칸 영화제 폐막식에서 상영된다.

<돈키호테를 죽인 사나이>의 테리 길리엄 감독. [사진=로이터 뉴스핌]

<돈키호테를 죽인 사나이>는 상영되기도 전에 ‘저주 받은 영화’로 유명세를 탔다. 1998년 처음 기획돼 무려 20년 가까이 제작 난항을 겪어왔기 때문이다. 길리엄 감독은 2000년 조니 뎁을 캐스팅하며 제작에 들어갔으나 영화에는 불운이 끊이질 않았다. 제작비 갈등과 주연 배우 교체 등의 문제로 번번이 제작이 무산됐다. 그러다 지난해 조나단 프라이스와 아담 드라이버가 주연 배우로 새롭게 발탁되면서 프로젝트가 재개됐고, 올해 칸 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돼 20년 묵은 저주가 풀릴지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폐막식 영화 상영이 결정되기 직전까지도 저주는 쉽게 풀리진 않았다. 영화 소유권을 두고 갈등을 빚던 제작자 파울로 브란코가 영화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설상가상으로 길리엄 감독이 경미한 뇌졸중 증세를 보이면서 악재가 거듭됐다. 칸 영화제 측 역시 길리엄 감독을 지지하는 의사를 밝히면서도 법원 판결을 따르겠다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법원이 표현의 자유 수호에 무게를 두고 길리엄 감독의 손을 들어주면서 영화는 관객들을 만날 수 있게 됐다.

길리엄 감독 변호인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재판에서 영화 소유권이 누구에게 귀속됐는지는 가려지지 않았다. 다만 법원은 상영 금지가 필요 이상의 대응이자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길리엄은 '마침내 저주가 풀려 관객들을 만날 수 있게 됐다'는 소감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길리언 감독의 건강 상태도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가디언은 같은 날 길리엄 감독이 자신의 트위터에 '많은 이들이 기도해준 덕분에 며칠 쉬며 괜찮아졌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칸 영화제 주최 측과 영화팬들도 반기는 분위기다. 영화제 측은 트위터로 “성대하게 축하 파티를 열자(Let’s make this victory a great party)”며 상영 확정을 축하했고, 팬들 역시 ‘돈키호테의 저주’가 풀린걸 환영하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저주가 ‘진짜' 풀렸을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는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일부 팬들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진짜 축하는 영화가 상영된 후에 하자”고 말하기도 했다.

<돈키호테가 죽인 사나이>는 자신이 돈키호테라고 믿는 한 남자가 17세기 과거와 21세기 현재를 오가며 벌어지는 스토리를 담은 SF 작품이다.

 

choj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