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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잘된 건 친미외교관 안 나서서", 김도현 베트남대사 경고

기사입력 : 2018년05월08일 16:31

최종수정 : 2018년05월08일 16:31

외교부 "초임 공관장, 내부적으로 필요한 조치 취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외교부가 "남북정상회담이 잘된 것은 친미 외교관들이 전면에 나서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한 김도현 주베트남대사에 경고 조치했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정례 브리핑에서 "개별 공관장의 인터뷰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겠지만, 김도현 대사가 초임 공관장으로 부임했는데 앞으로 언론 인터뷰 등을 가질 기회가 많을 것"이라며 "내부적으로 필요한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외교부 청사 전경. <사진제공=외교부>

노 대변인은 내부적으로 취한 조치에 대해서는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는 것을 자제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외교부 관계자는 구두경고 여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부정하지 않았다.

김 대사는 매경프리미엄과의 인터뷰에서 "이번에 남북정상회담이 잘 된 것은 친미적인 외교관들이 전면에 나서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해 파문이 일었다.

김 대사는 "바람직한 한미동맹은 우리가 현명하게 처신하면서도 미국 입장을 100% 따르는 게 아니다. 건전한 비판과 지적도 필요한 것"이라며 "하지만 그동안 대다수 외교부 인사들은 미국한테 잘 보여야 출세한다거나 미국에 찍히면 안 된다는 인식이 강했다"고 말했다.

또 김 대사는 "기존 관성대로 따라갔으면 한반도에 전쟁이 났을 수도 있다"며 "한반도가 시리아처럼 전쟁터가 됐을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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