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특검 수용안 맹비난 "추경안 받지 않으면 안하겠다는 것"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민주당의 특검 수용안에 대해 “야당이 받을 수 없는 추경안을 수용하지 않으면 특검법을 처리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김 원내대표는 7일 오후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날 4당 원내대표 회동 결과에 대해 “김경수 의원이 특검보다 더한 조사도 받겠다고 하고 청와대도 국회가 합의하면 수용하겠다고 하는데 특검을 들어주는 것이 무슨 통 큰 제안을 하는 것인가”라며 “이것은 자신들에게 유리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최상수 기자 kilroy023@ |
김 원내대표는 특검안도 야당이 제안한 특검을 민주당이 거부할 수 있게 한 것에 대해 “자신들의 코드 맞는 사람이 될 때까지 계속해서 거부하겠다는 것 아닌가”라며 “차라리 검찰에 맡기지 무엇하려고 특검을 하나”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처리시한도 추경하고 같이 처리하자는데, 추경에는 우리가 못 받을 것이 들어있다”며 “추경이 합의 안 되면 특검도 합의처리 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야당이 받을 수 없는 추경안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특검법을 처리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말은 조건부 수용인데 들여다보면 이중 삼중의 조건들, 전제조건을 달아놔서 도저히 야당이 받을 수 없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협상장에 나온 태도는 정국의 경색을 풀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상 특검을 거부하면서도 교묘하게 조건부로 수용한 것처럼 포장한 것으로 아주 교활한 제안”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결국은 추경안도 처리할 생각이 없는 것”이라며 “특검을 안했으면 안했지, 산적한 현안을 처리할 생각도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 정말 이런 여당은 처음 봤다”고 질타했다.
그는 “말로는 당당하고 떳떳하다고 하지만 결코 당당하고 떳떳하지 않은 것”이라며 “이런 자세를 보면 문재인 대통령이 관여했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 언젠가는 국민들이 문재인 정부에 정말 강한 회초리를 들 때가 분명 올 것”이라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