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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A 칼럼] 골드만삭스와 삼성증권 CEO 경쟁력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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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홍승훈 증권부장 = #. 세계 최대의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차기 CEO에 데이비드 솔로몬 사장이 최근 낙점됐다. 1980년대 월가에 첫 발을 내디딘 솔로몬은 베어스턴스에서 정크본드 영업을 하다 뒤늦게 골드만삭스에 합류한 외부 출신 인사다. 그럼에도 기업 M&A 주관사 업무와 기업대출부문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냈고, 결국 CEO 자리를 꿰찼다.

골드만삭스의 전통적 핵심사업인 트레이딩부문을 이끌며 솔로몬과 1년 넘게 차기 CEO를 두고 공개 혈투를 벌여온 하비 슈워츠 공동 사장은 스스로 물러난다. 지난해 경합 초기엔 슈워츠가 유력했지만 트레이딩 부문이 꺾이면서 결국 솔로몬에게 밀렸다. 또 이들에 앞서 골드만삭스내 2인자로 오랫동안 군림하며 차기 CEO를 노렸던 게리 콘 전 백악관 NEC위원장도 분루를 삼켜야 했다. 솔로몬을 후계자로 지목한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현 회장 겸 CEO는 12년 수장을 뒤로하고 올해말 퇴임한다.

일개 금융회사를 넘어 미국 정재계 안팎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골드만삭스. 생존 경쟁이 가장 극심하다는 월가에서 넘버원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CEO 선임과정은 이렇듯 경쟁이 투명하고, 치열하고, 흥미진진하다.

#. 한국의 삼성증권. 대형사들의 합종연횡으로 최근 기세가 밀리는 듯하나 그래도 글로벌기업 삼성의 유일한 계열 증권사다. 그룹의 거래 물량과 이름값 하나로도 거액의 딜, 고액 자산가들이 넘친다. 자기자본, 순이익, 시가총액 모두 톱5내다.

삼성증권의 CEO 선임과정은 어떨까. 90년대초 국제증권을 인수해 삼성으로 이름을 바꿔달고 회사를 키워오는 동안 삼성증권 CEO는 증권이나 투자은행 업무를 밑바닥부터 경험했던 이들이 놀랍게도 전무했다. 삼성그룹 비서실, 구조본, 삼성물산 등에서 재무 혹은 전략업무를 하던 이들이 마지막 거치는 자리였다 해도 과장이 아니다. 요즘은 삼성생명 부사장 → 삼성자산운용 사장 → 삼성증권 사장 패턴이 굳어지는 듯하다. 변수가 없는 한 차기 CEO가 누굴지 예상 가능하다.

임기 역시 짧다. 유석렬, 황영기, 배호원, 박준현, 김석, 윤용암, 최근 선임된 구성훈 현 사장까지 최근 20년래 4년 넘게 자리를 지킨 이가 없다. 짧게는 1년3개월만에 바뀌기도 했다. 평균 임기가 2~3년이다. 이는 최근 증권업계 분위기와도 사뭇 다르다. 한국투자, 메리츠, 키움, 교보, 신영 등 금융투자업계에 10년 안팎의 장수 CEO가 속속 등장하고 이 회사들이 탄탄한 성장곡선을 그리는 것과는 대비된다.

더욱이 생명이나 화재, 그룹에 있다 오니 증권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게 사실이다. 1년여 업무 파악하고 뭔가 해볼만 하면 떠난다. 신임 CEO로 선임돼도 여느 증권사 CEO처럼 지점 현장을 찾는 횟수나 의지도 약하다. 대형지점 몇 곳을 찾을 뿐이다. 왜 그럴까. 보험과 운용, 증권은 금융이란 카테고리로는 묶일지 몰라도 사실 전혀 다른 업이다. 더욱이 증권 비즈니스는 최근 10년래 급속한 변화 속에 IB와 자산관리, 트레이딩 업무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다. 밑바닥부터 경험하지 않으면 겉돌 수밖에 없는 비즈니스다. 기업 문화도 마찬가지다. 삼성 금융분야의 핵심인 생명의 경우 상명하복의 군대식 조직문화가 깊은 반면 운용과 증권은 성과주의, 개인주의 문화가 짙다.

그렇다고 CEO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고위 임원들이 증권업과 삼성증권내 조직을 꿰뚫고 있는가 하면 그렇지도 않다. 직원들 역시 CEO를 '2~3년 있다 떠날 사람'으로 인식한다. 매너리즘이 생기지 않을 리 없다. 예컨대 삼성전자 반도체부문 사장으로 반도체 경험이 전혀 없는 금융계열사 CEO가 왔다고 생각해봐라. 느낌이 팍팍 전해지지 않나.

#. 지난 4월6일은 삼성증권 참사의 날이었다. 우리사주 배당금 1000'원'을 1000'주'로 잘못 입력해 발생한 사상초유의 유령주식 사태. '관리의 삼성' 메카니즘이 전혀 작동하지 못했다. 내부 통제시스템은 붕괴됐고, 직원들의 도덕적해이는 극에 달했다. 어처구니없는 사고에 증권가를 떠나 정치 사회 전반에 큰 충격을 줬다. 더욱이 중소형 증권사도 아닌 대형사, 그것도 '삼성'이어서 쇼크는 배가됐다.

두차례 연장끝에 금융당국의 삼성증권 현장검사가 막 끝났다. 아마도 내주께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내부통제 시스템, 위법 여부, 투자자 피해보상, 거래소나 예탁결제원 등 유관기관의 책임 소재 등을 포함한 검사결과와 제도 개선 및 몇몇 해결책이 나올 것이다.

하지만 시스템 개선과 징계로 이번 사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는 건 아니다. 이보다 삼성그룹과 증권 스스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피나는 혁신이 수반되지 않는다면 이런 대책은 무용지물이다.

무엇보다 두루뭉술한 금융전문가가 아닌 증권업을 제대로 아는 전문가를 선임하는 CEO 프로세스부터 갖춰야 한다. 안에 없으면 외부에서라도 찾아야 한다. 그게 당장 어렵다면 그를 보좌하는 핵심참모들이라도 그룹 영향력을 벗어나 증권업과 내부 조직을 꿰뚫고 있는 이들로 선발해야 한다. 결국 사람이다.

 

deerbea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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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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