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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1Q 영업익 4.8% 감소...신사업 강화 ‘주력’

기사입력 : 2018년05월03일 13:39

최종수정 : 2018년05월03일 13:40

가계통신비 인하 영향 무선사업 매출 감소
기가 인터넷·IPTV 등 신사업 약진 눈길
‘기자지니’ 등 신기술 서비스 강화 주력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KT(회장 황창규)의 1분기 영업이익이 유무선 사업 부진 영향으로 4.8% 감소했다. 핵심인 유무선 사업의 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기가 인터넷, IPTV 등 신사업 중심으로 실적 반등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KT는 2018년 1분기 연결기준(K-IFRS 1115호 신수익회계기준) 매출 5조7102억원, 영업이익 3971억원을 3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매출은 1.8% 증가, 영업이익은 4.8% 감소했다.

KT는 올해 처음 적용한 K-IFRS 1115호 기준에 의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K-IFRS 1115호는 상품과 서비스를 하나의 계약으로 놓고 대가비율에 따라 할인을 적용해 매출을 인식하며 마케팅 비용도 계약기간으로 나눠 인식하는 등 기존 회계방식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요인이 있다.

실제로 기존 회계기준으로 집계한 KT의 1분기 실적은 매출 5조8379억원, 영업이익 4351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4%와 4.3% 증가했다.

비교적 선방한 실적이지만 핵심인 무선과 유선사업이 하락세라는 점에서 우려가 높다.

무선매출은 지속적인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에 따른 파장으로 전년대비 0.9% 감소한 1조7408억원에 그쳤다. 유선매출도 3.3% 줄어든 1조1988억원이다.

다만 유선의 경우, 인터넷사업 매출이 4.1% 증가한 5167억원을 기록하며 유선전화 매출 하락세를 어느 정도 상쇄했다는 분석이다. 주력 인터넷 상품인 ‘KT 기가 인터넷’은 1분기에만 30만명의 가입자가 증가하며 KT 전체 인터넷 가입자의 49% 해당하는 420만명을 넘어섰다.

미디어·콘텐츠 매출은 IPTV 우량 가입자 확대로 1분기에도 선전했다. 8.1% 늘어난 5617억원으로 이중 IPTV매출(별도기준)은 15.4% 늘어난 3231억원이다.

금융 매출은 중국 은련카드 매입액 감소에 따른 BC카드 매출 감소로 1.7% 감소한 8327억원이며 기타서비스 매출은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및 보안사업 호조로 0.6% 증가한 5370억원이다. BC카드, 스카이라이프 등 그룹사는 영업이익에 900억원 이상 기여했다.

KT는 혁신기술 기반의 서비스와 플랫폼사업에서 실적 향상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지난해 1월 말 출시 이후 15개월여 만에 가입자 80만을 달성한 인공지능(AI) 서비스 ‘기가지니’를 공격적으로 확대한다.

또한 작년 하반기 선보인 ‘기가에너지 매니저’와 ‘기가아이즈’ 등 에너지 보안 영역에서 새로운 플랫폼 기반 서비스를 지속 출시해 4차 산업혁명 기술을 기반으로 산업 혁신에 주력한다.

하반기에는 언제 어디서든 PC나 스마트폰 없이 HMD 만으로 VR을 체험할 수 있는 ‘개인형 실감미디어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윤경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통신비 인하 정책으로 매출이 줄어드는 가운데 무선 등 핵심사업에서 가입자 확대와 비용 효율화를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올릴 수 있었다”며 “올해는 핵심사업에서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와 함께 혁신기술 기반 서비스와 플랫폼사업 분야에서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다져 5G 시대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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