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도 BAT와 함께, 티켓 예매 차량 이동까지 원스톱
온라인 여행, 차량 호출 등 관광 관련 분야 BAT 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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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황세원 기자=노동절 연휴로 중국 내 여행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14억 관광 시장을 접수한 중국 'IT 공룡'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행보가 눈길을 끈다. 바이두는 OTA(Online Travel Agency) 시장 우위를 선점한 반면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차량 호출 및 공유 자전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 BAT, 온라인 여행 시장 3강 구도
최근 중국 관광 시장은 BAT가 장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BAT는 IT 경쟁력을 바탕으로 온라인 여행, 차량 호출 및 공유자전거, 여행 정보 플랫폼 등 관광 관련 시장 전반으로 장악력을 확장했다.
OTA 분야에서는 바이두 활약이 눈에 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2016년 중국 OTA 시장 1, 2위는 셰청(攜程) 계열 셰청여행왕(攜程旅遊網)과 취날(去哪兒)로, 두 플랫폼의 시장 점유율은 50%에 달한다. 바이두는 셰청(攜程)의 대주주로 지분 21.6%를 보유하고 있다.
바이두는 강점인 인공지능(AI) 활용에도 적극적이다. 정쯔빈(郑子斌) 바이두 사업부 부총재는 최근 현지 매체 터우쯔제(投资界)와의 인터뷰를 통해 "바이두는 첨단 기술 통한 중국 관광 시장 업그레이드에 앞장서고 있다"며 "바이두지도(百度地图), 바이두번역(百度翻译) 등 기존 서비스에 AI 기술을 적극 도입, 항공편 이용, 해외 길 찾기, 현지 통번역, 이미지 검색 관련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OTA: 여행 시 필요한 교통, 숙박 관련 예약·결제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
경쟁사 추격도 만만치 않다. 텐센트는 주요 투자자로 참여한 퉁청이룽(同程藝龍)에 웨이신결제지갑(微信錢包, 위챗지갑), QQ결제지갑(QQ錢包) 등 서비스를 연계해 지원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현지 주요 OTA 플랫폼 중 하나인 페이주여행(飛豬旅行)에 투자하고 즈푸바오(支付寶, 알리페이), 즈마신융(芝麻信用) 등 기존 서비스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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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리바바 텐센트, 차량 이동 서비스 시장 장악
차량 호출 및 공유자전거 등 이동 서비스 시장에서는 알리바바와 텐센트의 우위가 뚜렷하다.
알리바바는 ‘중국판 우버’ 디디(滴滴)를 포함해 하뤄단처(哈羅單車), 선저우유처(神州優車) 등 다수 차량 호출 업체에 투자를 진행했다. 텐센트 또한 디디의 주요 투자 참여자 중 하나다.
‘마지막 1km’ 이동 문제를 해결하며 중국 내 투자 붐을 일으켰던 공유 자전거 시장에서도 알리바바와 텐센트의 양강 구도가 두드러진다.
알리바바는 중국 공유자전거 업계 1위 오포(ofo)의 주요 투자자이며 텐센트는 업계 2위 모바이크의 주요 주주다. 현지 통계에 따르면 오포와 모바이크의 중국 내 시장 점유율은 90% 이상에 달한다.
항공, 기차 등 장거리 이동 서비스 시장은 중국 특성상 시장 진출이 쉽지 않다. 이에 BAT는 관련 기업에 스마트 솔루션을 제공하거나 정부 유관 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하는 방식을 통해 시장 영향력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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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여행 정보 플랫폼 시장에서는 텐센트 우위가 뚜렷하다. 텐센트가 투자한 메이퇀뎬핑(美團點評)은 관광 상품을 비롯해 레스토랑, 호텔, 단체 구매 등 다양한 여행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 외에도 텐센트는 자체적으로 텐센트지도(騰訊地圖)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mshwangs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