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우 총재 “더딘 임금 성장” 우려…호주달러 소폭 약세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호주중앙은행(RBA)이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동결했다.
호주 달러 [사진=블룸버그] |
1일 ABC뉴스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RBA는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1.5%로 유지하기로 했다.
은행은 지난 2016년 8월 금리를 인하한 뒤 19차례 연속 동결 결정하면서 최장기간 동결 기록을갈아 치웠다. 지난 1995년부터 1월부터 1996년 7월까지 19개월 동안 금리가 동결된 이후 이번에는 21개월째 금리 동결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필립 로우 RBA 총재는 “노동 시장 개선에도 불구하고 임금 성장세가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경제 성장이 임금을 다소 끌어 올리긴 하겠지만 (낮은 임금 성장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
현재 시장은 내년 중반까지는 RBA가 금리 인상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RBA 금리 발표 직전 미 달러 대비 75.41센트 수준이던 호주 달러 환율은 동결 발표 후 75.35센트 수준으로 소폭 하락했다. 호주 달러는 지난 3개월 동안 미 달러 대비 가치가 6% 가까이 떨어진 상태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