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 '계절적 비수기·환율하락·베트남 법인 비용발생' 원인
1Q 매출 2830억원…2분기 매출 가이던스 '2800~3000억원' 제시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발광다이오드(LED) 전문기업 서울반도체가 올해 1분기 시장기대치에 못 미치는 17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계절적 비수기 효과와 더불어 환율하락, 상반기 가동을 시작한 베트남 법인에 초기 생산 안정화 비용 등이 발생한 탓이다.
서울반도체(사장 이정훈)는 올해 1분기 실적으로 매출 2830억원, 영업이익 172억원을 달성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증권가 예상보다 다소 부진한 수치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1분기 실적 컨센서스(실적 평균치)는 매출 2775억원, 영업이익 191억원이었다.
매출은 전년동기 2575억원 대비 9.9%, 전분기 2827억원 대비 0.1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234억원 대비 26.5%, 전분기 200억원 14%나 줄어들었다.
2018년 1분기 서울반도체 실적. <사진=서울반도체> |
서울반도체 관계자는 "1분기 평균 환율이 작년 4분기 1106원 대비 1072원으로 하락, 비수기 효과로 인한 가동률 하락 및 신규 생산법인이 풀가동에 들어가기 전에 통상적으로 발생하는 기회비용이 베트남 법인에 반영된 점 등이 매출과 이익에 영향을 주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1분기가 전통적인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일반조명 및 정보기술(IT) 부문의 균형 있는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증가했다"며 "2017년 4분기에 제시한 매출 가이던스를 충족하는 수치"라고 덧붙였다.
1분기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이자·비용·세금·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은 461억원을 달성해 매출 대비 약 16.3% 수준을 기록했다.
서울반도체는 2분기부터 미국 공장의 가동률이 증가해 연결손익의 부담이 줄고 수익증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2분기 가이던스로는 매출 목표 2800~3000억원을 제시, 전년동기 대비 5~12%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김상범 서울반도체 경영기획실 부사장은 "1분기가 전통적 비수기임에도 모든 사업부에 걸친 안정된 매출을 기반으로 성장세를 유지했다"며 "썬라이크, 와이캅, 아크리치 등과 같은 차별화 제품의 매출 확대와 더불어 베트남 공장의 가동률을 지속적으로 높여 안정적인 성장과 수익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fla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