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회담, 동북아 평화·안정 위한 역사적 한걸음"
아베 "문 대통령, 남북회담서 납치 문제 제기"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비핵화를 향한 북한의 구체적 조치 중요성에 대해 합의했다고 일본 총리실이 밝혔다.
2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본 총리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양국 정상이 지난 28일 전화통화에서 이같은 의견을 교환했다고 발표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총리실은 아베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이 4.27 남북 정상회담은 비핵화를 위한 긍정적인 움직임이자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역사적인 한걸음(historical step)"이라고 환영했다고 전했다.
이어 총리실은 "아베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30분간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이 비핵화를 향해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도 합의했다"고 밝혔다.
총리실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28일 늦은 시각 기자들에게 "중요한 것은 앞으로 북한이 구체적인 행동을 취할 것인지 여부"라고 강조했다.
앞서 남북 정상은 지난 27일 개최된 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제재를 통한 대북 압박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4주 안에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아베 총리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4.27 남북 정상회담에서 일본인 납치 문제와 북일 관계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2002년 북한은 간첩 훈련을 위해 1970년대와 1980년대 일본인 13명을 납치한 사실을 시인했다. 이 가운데 5명은 일본으로 귀국했다. 일본 정부는 수백명이 더 납치됐을 수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납치 문제 해결을 정치 인생의 중대한 과업 중 하나로 삼고 있는 아베 총리는 납치된 13명 모두가 일본으로 돌아올 때까지 노력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