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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남북정상 '핵 없는 한반도 실현'..판문점 선언

기사입력 : 2018년04월27일 18:04

최종수정 : 2018년04월27일 18:40

김정은 위원장 직접 밝히는 첫번째 비핵화 의지
비핵화 검증 및 시점은 북미정상회담서 논의
개성에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설치
8.15때 이산가족 상봉 추진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남북 정상이 정상회담 제1이슈였던 비핵화와 관련해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정상회담 이후 발표한 '판문점 선언'에서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특사 등을 통해 비핵화에 대한 김 위원장의 의중이 공개된 바 있지만 김 위원장이 자신의 입으로 밝히는 첫 번째 비핵화 의지 표명이다.

남북 정상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을 통해 "한반도에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라며 "정전체제 65주년이 되는 올해에 종전을 선언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군사적 문제를 협의 해결하기 위해 5월중 먼저 장성급 군사회담을 열기로 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판문점 평화의집앞에서 국군의장대 사열을 마친 후 정상회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2018.4.27

양 정상은 또 당국간 협의를 긴밀히 하기 위해 쌍방 당국자가 상주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개성 지역에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인도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남북적십자회담을 개최해 이산가족 친척상봉을 비롯한 문제를 해결하기로 하고 우선 오는 8월 15일 이산가족 친척 상봉을 진행하기로 했다.

남북경제의 공동번영 차원에서 동해선및 경의선 철도와 도로를 연결하고 현대화해 활용하기 위한 실천적 대책도 추진하기로 했다.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는 평화수역으로 만들어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고 안전한 어로 활동을 보장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했고, 향후 정기적인 회담과 직통 전화를 통해 민족의 중대사를 수시로 진지하게 논의하고 신뢰를 굳건히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는 우리 측에서 요구한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북측이 받아들인 것으로 볼 수 있다.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인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지난 26일 기자 브리핑에서 "공동선언에 뚜렷한 비핵화 의지를 명분화할 수 있다면, 더 나가 한반도에서의 완전한 비핵화를 의미함을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면 이번 회담은 매우 성공적일 것"이라고 한 바 있다.

북미정상회담의 징검다리 역할인 남북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핵심 쟁점인 비핵화 시점과 방법 등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북미정상회담에서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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