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론관도 썰렁, 예정된 기자회견 없어
한국당 제외한 4당, 지도부별로 모여 TV 시청
대한애국당, "오늘은 집회 쉽니다"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한반도 운명의 날이 밝은 가운데 여야 각 정당은 이날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은 채 남북정상회담을 관전할 예정이다.
매일 십여건 이상의 기자회견이 진행되던 국회 정론관도 이날만은 예약된 기자회견이 한 건도 없다.
국회 출입기자들도 대부분 고양 킨텍스 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로 이동해 국회 기자실에는 썰렁한 분위기가 감돈다.
이번 정상회담을 '남북화해쇼'로 규정한 한국당은 아침 회의를 포함해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홍준표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 모두 각자 칩거모드에 돌입했다.
27일 오전 국회 정론관 모습.<사진=김선엽 기자> |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국당을 제외한 각 당 지도부는 이날 국회에 머물며 특별한 일정 없이 남북정상회담 생중계를 함께 지켜볼 예정이다.
민주당은 추미애 대표, 우원식 원내대표 등이 당 대표실에 모여 TV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만남을 지켜볼 계획이다.
한국당은 금요일마다 열리는 원내대책회의를 이날 취소했다. 지도부가 모여 TV 공동시청을 하는 대신 개별적으로 통상업무를 소화할 예정이다.
정태옥 한국당 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통해 "북핵을 머리에 이고 평화협정조약을 맺고 남북화해쇼를 벌인들 북의 위협아래 놓인 '대한민국의 위기'라는 본질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에 대한 특검을 요구하며 펼친 천막농성장에는 여전히 몇몇 당직자가 남아 자리를 지킬 예정이다.
바른미래당은 최고위원회를 열고 유승민 박주선 공동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함께 생중계를 보는 모습을 언론에 노출할 계획이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이날 특별히 외부 일정을 잡지 않고 정상간 만남 직후 메시지를 내놓을 예정이다.
민주평화당은 오전 9시 선대위 회의를 열고 10시부터 조배숙 당대표와 박지원 정동영 의원 등이 함께 남북정상회담 중계를 볼 예정이다.
이에 앞서 평화당은 실향민과 새터민 등 이산가족, 개성공단 입주기업 관계자를 초청해 발언을 듣는다. 정의당도 이날 9시 20분부터 지도부가 모여 남북정상회담을 합동시청할 예정이다.
정의당 측은 "남북 정상이 조우한 뒤 10~15분 후 적절한 시점에 당 지도부가 소감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원진 대표가 이끄는 대한애국당도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이날은 집회를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
27일 오전 자유한국당 천막농성현장. 몇몇 한국당 관계자가 농성 현장을 지키고 있다.<사진=김선엽 기자> |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