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최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 지표 부진에도 유럽 경제가 견조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판단했다.
드라기 총재는 26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말부터 올 초 이례적인 강세를 보였던 유로존의 경제 지표가 다소 후퇴하는 조짐을 인정했지만, 유로존 경제가 여전히 강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성장세는 계속 광범위하게 탄탄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드라기 총재는 보호무역주의의 위협이 더욱 현저해졌다고 평가했지만 유례없는 통화정책 완화를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했다. 어떤 것도 아직 ECB의 통화정책 기조를 변경하지 않았다고도 강조했다.
이날 ECB는 기준금리를 0.00%로 동결하고 한계 대출금리와 예금금리를 각각 0.25%, 마이너스(-) 0.40%로 유지했다. 월 300억 유로 규모의 자산 매입 정책도 이어가기로 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말 ECB가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끝내고 2019년 2분기경 첫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
제프리스의 마켈 알렉산드로비치 유럽 금융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아무것도 ECB의 정책 기조를 바꾸지 않았으며 ECB는 올해 후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에 들어가는 과정에 있다”고 진단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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