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LG디스플레이의 매출액이 전년비 -20%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패널 업황의 반등이 제한적일 것으로 7년 만에 연간 적자가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투자의견은 유지, 목표주가는 2만9000원으로 하향했다.
26일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매출은 5.68조원으로 전년비 20%나 감소했다"며 "매출액 전년비 증감률 역대 최저 기록"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출 출하 면적은 전분기비 9% 감소했고 ASP도 11% 하락, OLED TV 부문의 긍정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LCD 판가 하락이 예상보다 컸던 것이 실적 악화의 주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1분기 매출 악화와 함께 하반기 업황 반등도 제한적이라고 봤다. 이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매출 5.48조원, 영업손실 1100억원으로 적자 지속 예상"이라며 "중국 업체들의 65인치 패널 수율과 관련한 많은 얘기들이 있지만 LCD 산업의 구조적인 오버서플라이가 해소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매출 증감율 모멘텀이 역대 최저 레벨이라는 점에서 트레이딩 관점 베팅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TV OLED의 뛰어난 기술력과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높은 점수를 줄 수도 있다"며 "그러나 좀더 명확한 회복 시그널이 감지되기까지는 당분간 보수적 관점을 유지하길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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