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김영수가 시즌 첫 KPGA 챌린지투어 정상에 올랐다.
김영수(29)는 4월24일과 25일 이틀간 군산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18 한국프로골프(KPGA) 챌린지투어 시즌 첫대회(총상금 8000만원·우승상금 1600만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김영수가 8년만에 KPGA 챌린지 대회서 우승을 써냈다. <사진= KPGA> |
특히 이날 김영수는 프로야구 선수 이종욱에게 감사의 인사를 건네 눈길을 끌었다.
9년 차 프로골퍼인 그는 “웨이트 트레이닝. 부상관리 등 체력적으로 이종욱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덕분에 컨디션을 제대로 끌어올릴 수 있었다. 운동 선배인만큼 정신적으로도 많이 배웠다. 나에게 터닝 포인트가 되었던 시간이다. 우승했으니 밥 한 번 사야겠다”고 말을 꺼냈다. 김영수는 평소 알고지내던 NC다이노스 소속의 이종욱(38)과 함께 지난 겨울 체력 훈련을 함께 했다.
너무 힘들어 골프를 그만둘 뻔 했던 속얘기도 털어놨다. 김영수는 “아마추어 때 해오던 것에 비해 성적이 점점 후퇴해서 많이 힘들었다. ‘골프를 그만두어야 하나’ 고민했다. 2012년 12월 해군으로 입대하면서 골프와는 떨어져 있었다. 그때 골프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던 것 같다. 좀 더 간절해졌다. 제대 후 투어에서 활약하는 다른 선수들을 보면서 마음을 많이 다잡았다”고 설명했다.
국가 대표로 뽑힌 김영수는 2009년 KPGA 투어프로(정회원) 자격을 획득한 후 2011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했으나 힘든 과정을 겪었다. KPGA 코리안투어 첫해에는 13개 대회에 출전, 7개 대회에서만 컷통과했다. 또 2012년에는 허리 부상으로 어려운 시절을 보냈다.
제대후 김영수는 코오롱 제59회 한국오픈에서 공동 5위를 차지, 최고 성적을 써낸 후 오늘의 우승을 써냈다. 승부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결정됐다. 공동 선두 김응태가 보기를 범했지만 김영수를 버디를 성공시켜 최종합계 11언더파 133타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지난 2010년 KPGA 베어리버 챌린지투어 4회 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는 김영수는 “8년 전 우승을 했을 때 흐름이 좋았다. 이번 우승으로 그 흐름을 되찾은 듯한 기분이 든다. 올해 무언가 보여줘야 할 때라는 생각이 컸는데 첫 대회부터 좋은 결과가 나와 더욱 기쁘다. 버디 찬스를 잘 살려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 2년 전 공동 5위로 마친 한국오픈 우승컵도 탐난다. 요즘 활동하는 어린 선수들에 비하면 나이가 비교적 많은 편이지만 아직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는 김영수. <사진= K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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