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언론진흥재단 빅카인즈, 45개 언론사 뉴스 분석
경기도는 남경필과 이재명 엇비슷, 인천은 안 시장이 압도적
여론조사 결과와 뉴스 점유율, 크게 차이나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6.13 지방선거를 50여일 앞두고 지역 유력 후보에 대한 기사가 매일같이 쏟아진다. 그렇다면 미디어는 어떤 후보의 기사를 많이 작성했을까.
서울과 인천 경기도 등 수도권 세 지역의 지난 석 달 동안의 뉴스를 분석한 결과 서울에서는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의 기사 점유율이 절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의 기사가 엇비슷하게 쏟아졌다. 인천의 경우 유정복 한국당 후보의 기사가 박남춘 민주당 후보의 기사보다 50%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장 후보별 기사 점유율 추이 <자료:빅카인즈> |
25일 뉴스핌이 '한국언론진흥재단 빅카인즈' 사이트를 통해 수도권 지역 유력 후보의 뉴스를 분석한 결과 서울의 경우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의 뉴스건수가 53.5%로 절반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일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낙점된 박원순 현 서울시장의 경우 35.3%를 기록했다. 한국당 단수후보로 추천된 김문수 후보의 경우 11.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뉴스핌이 국내외 45개 언론사의 지난 3개월간 뉴스를 분석한 결과다. 안 후보의 점유율이 53.5%라는 것은 세 후보 중 한 명의 이름이라도 들어간 기사 전체 중 안 후보의 이름이 들어간 기사의 비중이다.
이러한 뉴스 추이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와 차이가 상당하다.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가 지난 16일 발표한 서울시장 선거 가상대결을 살펴보면 박 후보가 50.9%로 1위를 차지했다. 김 후보가 20.4%를 차지했고 안 후보는 19.0%로 3위에 그쳤다.
지지도에서는 3위에 그친 안 후보가 뉴스 점유율에서는 절반이상을 차지한 셈이다.
(이 여론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뷰가 뉴시스의 의뢰로 지난 13~14일 이틀간 만 19세 이상 서울시민 1000명(휴대전화 가상번호 50%, RDD 유선전화 50%)을 대상으로 ARS 자동응답시스템으로 진행했다. 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자료:빅카인즈> |
민심과 언론의 온도차는 경기도에서도 확인됐다. 빅카인즈에 따르면 지난 석 달 간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남경필 현 시장의 뉴스 점유율은 각각 51.4%, 48.6%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 23일 발표된 리서치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후보가 56.8%의 지지를 받았고 남 지사는 24.8%에 그쳤다.
(이 여론조사는 뉴시스의 의뢰로 리서치뷰가 21~22일 만 19세 이상 경기도민 1000명(휴대전화 가상번호 50%, RDD 유선전화 50%)을 대상으로 ARS 자동응답시스템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2.6%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리서치뷰>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기도와 마찬가지로 야권 현역시장에게 여당 후보가 도전하는 인천도 비슷한 결과다 나왔다. 빅카인즈에 따르면 유정복 현 시장의 기사 점유율이 60.9%로 박남춘 민주당 후보(39.1%)를 크게 앞질렀다.
지난 11일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후보가 49.8%로, 유 시장이 22.9%를 기록했다.
(이 여론조사는 리얼미터가 자체적으로 지난 9~10일 이틀 동안 인천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 2만4163명에게 접촉해 1016명이 응답을 완료한 조사다. 응답률 4.2%를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도권 세 지역의 결과를 종합하면 민주당 후보가 현역인 서울시의 경우 야당 후보 기사의 점유율이 높게 나왔고 반대로 한국당 후보가 현역인 인천과 경기도의 경우 현 광역단체장 뉴스의 점유율이 지지도에 비해 월등히 높게 나왔다.
<자료:빅카인즈> |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