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설립 5개월만에 소프트뱅크 알파벳 양광보험 등 공동 투자
中 트럭공유시장 무인화 및 글로벌 시장 진출 계획 밝혀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중국 최대 트럭 공유업체 만방그룹(滿幫集團)이 19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관련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 업계는 지난해 합병을 통해 탄생한 만방그룹이 트럭 공유시장을 사실상 독점하면서 수익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만방그룹의 19억달러 투자유치 설명 이미지 <자료=봉황망> |
중국 IT전문매체 36kr은 24일 만방그룹이 소프트뱅크(10억달러)와 함께 구글 지주회사인 알파벳의 캐피털지(CapitalG), 팰러론 캐피털(Farallon Capital), 양광보험(陽光保險), 눙예은행(農業銀行, 농업은행) 등으로부터 모두 19억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보도했다.
만방그룹은 중국의 양대 트럭 공유서비스업체인 윈만만(運滿滿)과 훠처방(貨車幫)이 지난해 11월 합병해 탄생한 회사로, 합병 5개월만에 19억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성공시켰다. 전문가들은 만방그룹 기업가치가 최대 70~90억달러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중국 트럭 공유서비스 시장은 호출 데이터와 수요고객의 불일치, 복잡한 금융 보험 서비스 등으로 인해 일반 차량 공유서비스에 비해 성장 속도가 더딘 편이었다. 시장 규모가 확대된 후에는 양대 업체인 윈만만과 훠처방이 서로 과열경쟁에 돌입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두 회사가 극적으로 합병에 성공하면서 업계는 트럭 공유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만방그룹은 합병 이후 온라인 플랫폼을 정비하고, 주유 애프터서비스 금융 보험을 합친 원스톱 서비스를 강화해 고객 수를 빠르게 늘려나가고 있다.
24일 만방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회사는 지금까지 중국 전체 물류트럭 700만대 중 520만대, 물류기업 150만개 중 125만개를 산하 회원으로 유치했다. 또한 중국 1일 고속도로 화물 운송량 182억톤 중 136억톤을 만방그룹 회원이 운송하고 있다. 사실상 시장을 독점하면서 수익도 빠르게 개선될 전망이다.
왕강(王剛) 만방그룹 회장은 “새로 유치한 자금을 바탕으로 만방그룹은 신에너지트럭, 무인물류트럭, 글로벌화의 3개 목표를 향해 나아가겠다”면서 “앞으로 만방그룹을 세계 최대 물류플랫폼 기업으로 키워나가겠다”고 공언했다.
bjgchi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