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현기환 '이봐라, 할매(박근혜 전대통령) 연설문 보냈다' " 신동철 증언

기사입력 : 2018년04월19일 13:38

최종수정 : 2018년04월19일 19:25

신동철, ‘공천개입’ 박근혜 재판 증인 출석, 현기환 발언 전해
“박근혜, 유승민 배제 위해 대항마 내세워...연설문까지 써줬다”
“朴,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 지정”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자신과 갈등을 겪던 당시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대신 친박 인물을 대항마로 내세우고 당선을 위해 연설문까지 보낸 정황이 공개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 /김학선 기자 yooksa@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성창호 부장판사) 심리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공판이 열린 가운데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실에서 근무한 신동철 전 정무비서관이 증인으로 나와 이 같은 내용을 증언했다.

신 전 비서관은 박 전 대통령이 대구경북 지역 경선에 유 의원의 ‘대항마’를 내세워 친박 세력이 주도권을 장악하도록 경선전략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2015년 새누리당 원내대표 시절 ‘증세없는 복지는 허구’라며 박근혜 정부의 복지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해 박 전 대통령에게 ‘배신자’로 낙인 찍히는 등 불화를 겪은 바 있다.

청와대 정무수석실은 유 의원의 대항마로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을 내세워 여론조사를 벌였다. 하지만 2015년 12월까지 지속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지지율을 확인했으나 유 의원이 높게 나왔다.

신 전 비서관에 의하면 박 전 대통령은 이 전 구처장의 지지율이 낮은 이유로 연설을 못하기 때문으로 꼽았다. 신 전 비서관은 “현기환 전 정무수석에게 ‘이 후보가 연설을 못한다’고 지적했다”면서 “아예 친전 형태로 A4 3~4장 분량의 이 후보의 연설문을 내려보내기도 했다”고 밝혔다.

신 전 비서관은 당시 현 전 수석이 자신에게 해당 연설문을 꺼내 흔들면서 “이거 봐라. ‘할매’(박 전 대통령)가 직접 연설문 보냈다”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다만 자신의 위치가 연설문을 볼 수 없는 곳이어서 내용 확인은 하지 못했다고 했다.

하지만 이재만 후보의 지지율은 오르지 않았고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해당 지역구를 이 후보로 ‘단수 공천’했다. 당시 김무성 대표는 이를 거부해 이른바 ‘옥쇄 파동’이 발생했다.

청와대가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에도 관여한 정황도 드러났다.

신 전 비서관은 2016년 초 자신과 현 전 수석, 최경환·윤상현 의원과 정기적으로 만나 총선 전략을 논의했다고 했다. 여기서 현 수석이 ‘박 전 대통령이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이한구로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 “박 전 대통령이 여론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한 전체 선거전략자료를 수시로 보고 받았느냐”는 검찰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현 전 수석이 보고 후 자신에게 대통령의 반응을 설명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재판은 박 전 대통령이 지난 기일에 이어 불출석 의사를 밝힘에 따라 당사자 없이 궐석 재판으로 진행됐다.

박 전 대통령의 국선변호인 장지혜 변호사는 지난달 16일 공판준비기일에서 박 전 대통령이 공천에 개입하도록 지시하거나 승인한 적 없고 관련 보고를 받은 적도 없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q2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무너진 '의원 불패'에 정치권 동요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로 현역 국회의원은 낙마하지 않는다는 이른바 '의원 불패 신화'가 무너지면서 정치권이 동요하고 있다. 인사청문회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고위공직자 인선에도 난항이 예상된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강 후보자는 전날 "많이 부족하지만, 모든 것을 쏟아부어 잘해 보고 싶었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던 것 같다"며 자진 사퇴했다. 이로써 강 후보자는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후 현역 의원 신분으로 낙마한 첫 번째 사례가 됐다. 인사청문 과정에서 현역 의원이 낙마했다는 것은 고위공직자 후보로서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는 의미로 정치적 생명에 치명타를 입을 수밖에 없다. 국회의원으로서 정치적 입지가 크게 흔들릴 뿐 아니라 다음 선거에서 공천을 받는 것도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힘은 "줄곧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거짓 해명에 급급하다가 끝내 피해자에게 제대로 된 사과 한마디 없이 도망치듯 사퇴했다"며 강 후보자가 의원직도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2025.07.14 mironj19@newspim.com 현역 의원도 낙마할 수 있다는 선례가 만들어지면서 정치권에서는 인사청문회에 대한 부담감이 고조되고 있다. 여기에 대통령실 인사검증 시스템에 대한 지적도 제기되면서 향후 고위공직자 인선이 더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 초선 의원은 "청문회를 하면 하루종일 모욕당하고 가정사도 전부 밝혀지고 너무 탈탈 털리니까 우리는 만약에 장관직이 들어와도 하지 말자는 얘기를 했었다"며 "청문회 때문에 자리를 고사하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한 재선 의원은 "정치적 대립이 아무리 심해도 '현역 의원은 지켜준다'는 암묵적 룰이 있었는데 그게 깨진 것"이라며 "국민 눈높이에 맞추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당초 강 후보자는 현역 의원인 점, 이재명 대통령과 친분이 두터운 점 등으로 인해 낙마 가능성이 낮게 점쳐졌다. 그러나 보좌진에 자택 변기 수리, 쓰레기 분리배출 등을 시켰다는 갑질 의혹과 거짓 해명 논란이 잇따라 불거지며 여론은 급속히 악화됐다. 청문회 이후에도 예산 갑질, 교수 시절 무단결근 등 추가 의혹이 제기되면서 파문이 확산됐다. 야당뿐만 아니라 시민단체와 범여권의 지명철회 촉구가 이어졌고, 이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도 하락하면서 결국 강 후보자는 자진 사퇴를 결정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강 후보자의 결단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07-24 15:09
사진
블랙핑크, 美 빌보드글로벌200 1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블랙핑크가 글로벌 톱 클래스임을 증명하면서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정상을 꿰찼다고 YG엔터테인먼트가 22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블랙핑크.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2025.07.22 oks34@newspim.com 미국 빌보드가 SNS를 통해 먼저 공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블랙핑크의 '뛰어(JUMP)'는 빌보드 글로벌 200과 빌보드 글로벌(Billboard Global Excl. U.S.) 차트에서 나란히 1위에 올랐다. 이로써 블랙핑크는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 세 번째, 빌보드 글로벌에서 네 번째 1위를 차지하며 두 개 차트에서 동시에 K팝 걸그룹 최초·최다 기록을 쓰게 됐다. 또한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는 스트리밍 1억 2300만 회로 올해 전 세계 여성 아티스트 발매곡 중 최고 수치를 달성했다. 특히 빌보드 핫 100에서는 28위에 안착해 주목된다. 앞서 'Ice Cream', 'Pink Venom', 'Shut Down', 'How You Like That', 'Kill This Love', 'DDU-DU DDU-DU', 'Lovesick Girls', 'Sour Candy', 'Kiss and Make Up'이 차트인에 성공했던 바. 이는 팀 발매곡만으로 세운 K팝 여성 아티스트 최다(10곡) 진입 신기록이다. 빌보드뿐 아니라 각종 글로벌 차트에서도 반향이 크다. 블랙핑크는 '뛰어(JUMP)'로 스포티파이 위클리 톱 송 글로벌 차트에서 K팝 그룹 최다 1위 곡 보유라는 신기록을 썼으며, 영국 오피셜 차트에는 자체 최고 순위인 18위로 첫 진입하는 등 주류 팝 시장에서 막강한 존재감을 과시 중이다. 유튜브에서도 독보적인 영향력을 떨치고 있다. '뛰어(JUMP)' 뮤직비디오는 지난 11일 공개 이후 8일 연속 글로벌 유튜브 일간 인기 뮤직비디오 최정상을 지킨 데 이어 주간 차트에서도 1위로 직행했으며, 조회수는 8800만 회를 훌쩍 넘어 1억 뷰 돌파를 눈앞에 뒀다. <빌보드 핫 100, 빌보드 글로벌 200 어떻게 다른가?> '빌보드 핫 100'은 미국 내 종합 싱글 차트로 가장 권위 있는 차트다. 글로벌 차트보다 권위 있는 이유는 미국 내 '라디오 방송 집계'가 포함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차트는 성격상 라디오 집계는 불가능해서 스트리밍과 판매가 핵심이지만 '빌보드 핫 100'은 인기도를 가늠하는 라디오 집계가 핵심이다. 빌보드가 집계하는 라디오 방송국의 수만 1,200여 개가 넘는다. 이에 비해 '빌보드 글로벌 200'은 스트리밍이 포함된 차트여서 팬덤의 움직임에 의해 순위가 요동치는 경우가 많다.  oks34@newspim.com 2025-07-22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