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3년 동안 두바이와 아부다비에 IoT 시설 설립
소프트웨어 장학금 등 학생 지원도 계획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세계적 기계·장비 제조 업체인 독일 지멘스가 디지털 부문 투자를 통해 중동 사업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16일(현지시각) CNBC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멘스는 앞으로 3년 동안 5억 달러(약 5348억 원)를 중동 디지털 부문에 투자할 예정이다.
[사진=로이터/뉴스핌] |
지난 주말 지멘스는 두바이와 아부다비에 각각 한 곳씩 사물인터넷(IoT) 관련 시설을 설립해 아랍에미리트(UAE)의 디지털 혁신을 주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당 프로젝트는 지멘스의 개방형 IoT 운영 시스템인 마인드스피어(MindSphere) 기반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지멘스는 총 17개국에서 20개의 마인드스피어 적용 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며, 이곳에서 수백 명의 지멘스 엔지니어들과 전문가들이 소비자와 함께 기계학습 및 데이터 분석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아부다비에 설립될 마인드스피어 센터는 물과 폐기물, 석유가스 등의 분야에서 고객을 위한 운영 효율성에 관해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며, 두바이에 설립될 센터는 공항, 화물 및 물류에 관한 솔루션을 개발한다.
지멘스 최고기술책임자 로랜드 부쉬는 “사물인터넷 시대가 도래했고 산업과 도시들을 완전히 바꾸어놓을 기세”라면서 “그렇지만 아직 상당 수 기업들은 디지털 전략 채택이나 비즈니스 모델 적용에 초기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동에서 디지털 기술 적용에 막대한 잠재성을 보았으며, 다양한 방법으로 역내 변화를 지원하고 싶다”라면서 마인드스피어 센터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지멘스는 UAE와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대학생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장학금도 제공해 청년층의 디지털 기술 개발을 독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부다비 소재 투자회사 ADS증권 최고경영자(CEO) 필립 가넴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UAE와 같은 젊은 경제국이 얼리 어답터가 되어 기술에 투자하면 앞으로의 발전을 이끌어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지멘스 결정에 환영 의사를 표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