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16일 미국 워싱턴에서 제프 게리쉬 미국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를 만나 한국 철강업계의 우려를 전달했다.
한국무역협회 로고 <출처=한국무역협회> |
김영주 무역협회장은 게리쉬 부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한미 FTA 개정협상의 원만한 합의로 불확실성이 해소돼 양국 기업이 안정적으로 장기적인 무역 및 투자 전략을 수립할 수 있게 됐다"면서 "단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 FTA 개정 협상 타결 지연 업급으로 한국 기업들이 우려하고 있는 만큼 FTA 개정 협상이 원할하게 마무리돼 조속히 발효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특히 "철강제품의 무역확장법 232조 관세부과 대상국에서 한국이 제외돼 다행이지만 아직까지 다른 면제 국가들과 협상이 진행되고 있고, 쿼터 산정에 대한 기준이 확정되지 않아 한국 철강업계의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미국 철강 수요 기업들도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합리적인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포스코, 현대차 등 26개 국내기업 및 기관 관계자 40명으로 구성된 민간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미국을 방문 중이다.
김 회장 일행은 이에 앞서 미국의 주요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존 헴리 회장과 헤리티지재단의 킴 홈스 부회장, 차기 주한 미 대사로 유력한 브루스 클링너 등 고위급 인사를 잇달아 만났다.
김 회장은 이 자리에서 "한미 FTA는 양국간 무역, 투자 및 고용을 증대시킨 호혜적인 협정"이라며 "양국간 투자는 FTA 발효 이전 5년의 252억 달러에서 발효 이후 5년인 2012~2017년 536억 달러로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미국 내 한국 관련 신규 고용이 43만7000명에 달한다는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고 지적했다.
김영주 회장은 워싱턴 내 유수 싱크탱크 석학들의 모임인 미국기업연구소(AEI) 주최 통상현안 간담회에 참석해 한미 협력분야 중 싱크탱크 간 교류가 활발하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고 무역협회도 통상‧무역 연구기능이 있는데 향후 협회와 미 싱크탱크 간 교류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사절단에는 삼성전자, 현대차, 현대제철, 포스코, 포스코대우, 세아제강, 효성, 한화큐셀, SK가스 등 주요 대기업은 물론 풍산, 만도, 일진글로벌 등 대미 수출기업과 철강협회, 반도체협회 등 업종별 단체가 대거 참가해 산업별 대미 수입규제의 영향과 협력과제에 대해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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