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물가 고용 내수부진에 한은, 기준금리 '동결'(상보)

기사입력 : 2018년04월12일 10:23

최종수정 : 2018년04월12일 10:23

금통위, 기준금리 연 1.50% 동결
남북정상회담 한미FTA협상 추경 등 대외여건도 영향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연임 후 처음으로 주재한 금리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1.50%로 동결했다. 물가·고용·내수 부진 상황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12일 금통위 회의를 앞두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미소를 짓고 있다<사진=민지현 기자>

이번 금통위는 지난달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정책금리를 25bp 인상하면서 한미간 금리가 역전된 후 처음으로 열려 시장에 큰 관심을 모았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2일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연 1.50%로 동결했다. 지난해 11월 연 1.25%에서 1.50%로 0.25%p 올린 후 3회 연속 동결이다.

이번 금리 동결의 배경엔 기대만큼 물가가 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1월 1.0%, 2월 1.4%였던 소비자물가는 3월 1.3%로 발표됐다. 이는 한은의 물가 전망치 1.7%를 밑도는 수준이다. 이에 다수의 금융기관은 이번 금통위에서 한국은행이 물가전망치를 기존 1.7%에서 1.6%로 하향조정할 것으로을 예상했다.

고용지표 역시 부진하다. 전날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청년실업률은 11.6%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월대비 기록한 11.3%와 비교해 0.3%p 증가한 것으로 2016년 11.8% 이후 2년만에 최고치다.

남북·미중 정상회담, 보호무역 확산 등 대외적 변수에 따른 불확실성이 증가한 것도 금리 동결 이유로 꼽힌다. 오는 27일 남북정상회담과 내달 북미정상회담 등 외환시장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대형이벤트가 예정돼 있다.

또 가까이는 오는 15일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있고, 멀리는 한미FTA 협상에 따른 외환시장 개입내역 공개가 임박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양국간 진행될 두달간의 관세 협상기간 동안 노이즈가 계속될 것이란 점도 금리동결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은 "신흥국 통화는 미국 금리 인상, 보호무역주의 확산 우려 등으로 대부분 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달러/원 환율 역시 대내외 리스크 변화에 등락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문재인 정부 추경에 보조를 맞추는 의미에서 금리동결을 했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지난 5일 정부는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3조9000억원 규모의 추경안을 의결했다. 추경 3조9000억원 중 2조9000억원이 청년일자리대책 사업에 배정됐다.

이번 금통위에 앞서 시장 전문가들은 "정부가 추경을 진행 하는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추경효과를 반감시키는 금리 인상을 결정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swiss2pa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