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고은 기자] 제지업계가 재활용 쓰레기 대란을 일으킨 폐지 적체를 해소하기 위해 20일까지 수도권 일대 등에 적체된 폐지물량 2만7000톤 이상을 긴급 매수한다.
환경부는 1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지업계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국산폐지 선매입 및 비축사업(이하 폐지매입)' 협약서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참여하는 제지업체는 (주)고려제지, 신대양제지(주), 신풍제지(주), 아세아제지(주), (주)아진피앤피, 태림페이퍼(주), 한국수출포장(주) 그리고 한솔제지(주) 등 8개 업체다.
이들 제지업체는 최소 2만7000톤 이상의 국산폐지(폐골판지)를 선매입하고, 폐지 물량을 추가로 선매입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환경부와 합의했다.
폐플라스틱 수거 중단을 놓고 경기지역 일부 재활용품 수거업체와 아파트 관리사무소 간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5일 오후 경기도 군포의 한 아파트 단지에 아직 수거해 가지 않은 폐플라스틱이 쌓여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
이날 협약서 체결에 참여하지 않는 업체들도 사업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협약서 체결은 지난 4월 10일 환경부가 국무회의에서 보고한 재활용 시장 안정화를 위한 긴급조치의 하나로 추진됐다.
협약서에 따라 폐지 선매수가 시행되면 폐지를 수거하는 업체들의 어려움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폐지매입 협약서는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 참여 제지업체 3자간에 체결되며, 국산폐지 공급과잉 해소 및 재활용 활성화를 목적으로 하는 폐지 선매입 및 비축사업 등을 위한 협력방안을 담았다.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은 참여 제지업체가 선매입한 국산 폐지의 보관장소(최대 3개월)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홍정기 환경부 자연환경정책실장은 "제지업계의 대승적 결단에 감사드린다"면서, "긴급조치 후에도 제지업계 및 폐지업계와 지속적으로 논의하여 재활용 시장 안정화를 위한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