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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융합으로 경쟁하라’ 보아오포럼 중국 CEO 말말말

기사입력 : 2018년04월10일 16:08

최종수정 : 2018년04월10일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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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 아닌 개혁개방으로 상생의 길 찾자' 한목소리
'혁신, 미래 변화에 대비하라' 메시지 전달

[뉴스핌=백진규 기자] 시진핑 주석의 연설과 함께 보아오포럼 일정이 중반에 접어들면서 중국 주요 CEO들의 발언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은 “혁신만이 살길’이라 외치며 다가오는 인공지능(AI) 및 5G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개혁개방 40주년을 맞아 개방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무역전쟁을 비난하기도 했다.

◆ 마윈 “무역전쟁은 해결방법 아냐, 혁신만이 해결책”

보아오포럼에서 라가르드 IMF 총재(왼쪽)와 대담하고 있는 마윈 알리바바 회장(오른쪽) <사진=신화사>

중국 재계의 슈퍼스타인 마윈 알리바바 회장은 올해 보아오포럼에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라파랭 전 프랑스 총리 등 주요 인사들과 환담을 하며 인맥을 과시했다.

마 회장은 9일 라가르드 IMF 총재와의 간담회에서 먼저 최근 현안인 중미 무역전쟁과 관련해 “세계에서 가장 큰 두 나라가 서로 이견이 있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그러나 무역전쟁은 문제의 해결 방법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라가르드 총재 역시 “세계무역기구(WTO) 등을 통한 합리적인 해결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며 개혁개방과 무역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마윈이 이날 강조한 키워드는 ‘혁신’이었다. 마 회장은 “개혁 속에서 우리는 수많은 난관에 직면하게 된다. 그러나 혁신은 이러한 난관을 기회로 바꿔준다”고 언급했다.

마 회장은 “오늘날 우리는 빈곤 환경 기술 등 다양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러한 문제들을 어제의 방법으로 해결하려 해서는 안 된다. 혁신만이 문제의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빈곤 문제에 대해 “중국은 지난 40년 동안 수억 명의 빈곤 인구를 구제했으며 인민들이 더 쾌적한 삶을 살게 됐다”면서 “중국은 앞으로도 개혁개방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 둥밍주 “인공지능 두려워 말고 혁신의 길 찾아라”

보아오포럼에 참석한 둥밍주 거리전기 회장 <사진=바이두>

중국 재계 ‘철의 여인’으로 불리는 둥밍주(董明珠) 거리전기 회장 역시 혁신을 먼저 강조했다. 그는 “세계(외부 환경)에 흔들리지 말고, 자신만의 혁신의 길을 가라”며 강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둥 회장은 “신시대(新時代)에 적합한 기업인은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외부 환경에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며 “자신만의 혁신의 길을 따라가야 미래가 있고 내일을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주요 산업 발전 방향으로 인공지능(AI)과 로봇을 꼽았다. 그는 “거리전기는 에어컨 제조를 주력으로 하는 회사다. 때문에 (인공지능 등) 기술 발전에 어느 회사보다도 민감하며, 업계 관계자들은 이를 두려워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인공지능 역시 사람이 이끌어 나가는 것”이라며 “앞으로 인공지능과 로봇을 결합한 기술 발전에 투자하고, 관련 인재 양성에 주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미 무역전쟁에 대해 그는 “중국이 더 강해져야 한다. 미국이 감히 우리와 무역전쟁을 일으키지 못할 정도로 강해지는 그 날이 바로 우리의 성공이다”라며 ‘철의 여인’ 다운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 장야친 “5G 혁신이 가져올 변화에 대비하라”

장야친(張亞勤) 바이두 총재는 5G가 가져올 놀라운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5G를 통한 기술 혁신을 강조했다.

보아오포럼에 참석한 장 총재는 “중국은 2G에서 밀렸고, 3G 4G에서 세계를 따라잡았으며 5G에서부터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며 “오는 6월 5G 국제표준이 확정되면 점차 우리의 생활 패턴도 바뀌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사물인터넷(IoT) 등이 고속도로를 탄 것처럼 빠르게 발전하고, 무인자동차 상용화도 앞당겨질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통신장비업체 ZTE(中興, 중흥)는 지난 4일 세계 최초로 5G 통신 구현에 성공했다. 중국 이동통신업체 차이나모바일(中國移動, 중국이동)은 올해 항저우(杭州), 상하이(上海), 쑤저우(蘇州), 우한(武漢) 등 5개 도시에서 5G 테스트를 시행하며 도시마다 100여 개의 기지국을 설립할 계획이다.

끝으로 장 총재는 “개혁개방을 시작한 40년 전, 중국엔 컴퓨터 산업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다”며 중국이 개혁개방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차오더왕 “창업 및 해외진출, 조금 더 신중해야”

보아오포럼에 참석한 차오더왕 푸야오유리 회장 <사진=중국CCTV>

중국 자동차유리의 대부로 불리는 차오더왕(曹德旺) 푸야오유리(福耀玻璃) 회장은 젊은이들의 창업 및 해외 진출 열풍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차오 회장은 “젊었을 때 혈기로 못할 일이 무엇이 있겠나. 도전은 그만큼 소중하고 값진 경험”이라면서도 “그러나 조금 더 냉정하게 현실을 판단하고 면밀히 계획을 세워 실천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중국 공업발전의 역사는 사실 30년밖에 되지 않으며, 빠른 발전 속도만 강조해서는 안 된다고 충고했다. 기업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는 예의범절을 중시하는 중국의 전통문화와도 깊은 관련이 있다는 설명이다.

1990년대부터 수출을 시작한 푸야오유리는 중국 기업 해외진출의 선봉장으로 꼽힌다. 지난 2016년 차오 회장은 “인건비를 제외한 모든 면에서 미국의 생산원가가 중국보다 싸다”며 10억달러를 미국에 추가로 투자하겠다고 밝혀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었다.

◆ 글로벌 기업인만 132명, 최태원 SK 회장 등 한국 기업 대표단도 참석

올해로 17회째를 맞는 보아오포럼에는 주요 중국 CEO들과 함께 삼성전자 SK그룹 타타자동차 혼다 등 모두 132명의 글로벌 기업 대표들이 참석해 상생과 지속가능 경영에 대해 논의했다.

9일 조찬 포럼에 참석한 최태원 SK회장은 “사회적 가치 창출은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 다양한 시장 플레이어들과 함께 성장하며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혁신적인 경영전략"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최 회장 외에도 다양한 한국 CEO들은 중국 정재계 관계자들을 만나 한중 민간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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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 취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박민경 인턴기자 = '대장동 개발 비리 특혜 사건' 항소포기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 박철우(53·사법연수원 30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취임했다. 항소포기의 지휘 라인에 있던 박 지검장이 중앙지검장으로 오면서, 검찰 안팎에선 불만이 커지는 모습이다. 박 지검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중앙지검으로 첫 출근했다. 그는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대장동 수사팀에서는 지검장이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시절) 항소포기 의견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저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많이 퍼져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단 그는 어떤 내용이 정확하지 않은지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다"며 답을 피했다.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박민경 인턴기자 = 2025.11.21 pmk1459@newspim.com 또 '항소포기 사태 당사자의 지검장 부임에 대해 직원들의 반발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에 박 지검장은 "검찰 구성원들이 반발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면 (항소포기)에 대한 입장을 말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엔 "아니 이해하고 공감하다고 했지 않은가"라며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외에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를 징계하는 것에 대한 입장 관련 질문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 박 지검장은 취임사를 통해 "요 근래만큼 그동안 쏟아부은 열정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은 박탈감과 자괴감이 드는 시기는 없을 것"이라며 "저 또한 억울한 감정을 부정할 수 없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본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지검장은 대장동 항소포기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대장동 항소 기한이 만료된 후 수사·공판팀은 입장문을 통해 "모든 내부 결재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인 지난 7일 오후 무렵 갑자기 대검과 중앙지검 지휘부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수사·공판팀에 항소장 제출을 보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대장동 수사·공판팀을 이끈 강백신 대구고검 검사는 당일 오후 8시45분께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이 재검토 지휘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은 항소포기 관련 지휘에 깊이 관여한 인물로 지목됐다. 애초 항소포기 사태는 당시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노만석 전 대검 차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일단락되고,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장들의 평검사 전보 징계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박 지검장이 새롭게 임명되면서 내부 반발은 더욱 커지고 있다. 수도권의 한 고검 검사는 "항소포기 일련의 과정을 봤을 때 구체적인 설명이나 어떠한 언급도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로 그랬다"며 "수사팀은 물론 중앙지검 내부 반감이 큰데,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도 "조직에 칼을 꽂은 공으로 좋은 자리를 차지한 사람이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내부 반발만 더욱 커질뿐이다. 제대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전혀 기대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hyun9@newspim.com 2025-11-2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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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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