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납부 앞두고 대규모 매도 물량 출회 예상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비트코인 가격이 두 시간 만에 6%가 밀리며 다시 700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미국 암호화폐 가격·정보 제공업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9일(현지시각) 한때 비트코인 가격은 낙폭을 6%까지 확대하며 6646.07달러까지 밀렸다. 지난 한 달 동안 27% 넘게 밀린 수준이다.
국제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올 초 1만4000달러를 웃돌던 비트코인 가격은 이후 52% 넘게 빠졌고, 가상화폐 시장 전체로는 올 초 이후 시가총액이 절반 이상 증발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세금 관련 매도가 이달 하락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펀드스트랫 글로벌어드바이저스 리서치 대표 토마스 리는 지난주 보고서에서 가상화폐를 보유한 미국 가계들이 소득세로 250억 달러가량을 내야 할 상황인데 이를 감당하기 위해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팔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오는 17일 세금 납부 마감 전까지 매도 물량이 대거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규제 관련 불확실성도 가격을 짓누르는 요인으로 꼽힌다.
블랙타워 캐피탈 최고투자담당자 아리 폴은 투자자들이 규제에 대한 명확성을 가질 때까지 시장은 가격 탐구 모드라면서 “신규 매입자들이 (규제에) 확신을 가질 때까지는 약세장에 있다”고 말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한국시간 기준 오전 9시 45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6907.85달러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가격 한 달 추이 <출처=코인마켓캡> |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