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5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무역전쟁 우려를 덜고 주식시장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유가도 덩달아 올랐다.
<사진=블룸버그>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7센트(0.3%) 상승한 63.5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6월물은 31센트(0.5%) 오른 68.33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중국과 미국의 무역전쟁 우려가 완화하면서 상승 흐름을 탔다. 주식시장 역시 랠리를 펼치며 위험 자산 투자 분위기를 반영했다.
고율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히며 날을 세우던 중국과 미국은 관세 유예 기간 중 협상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를 달랬다.
투자자들은 무역전쟁 가능성을 주목하면서 조심스럽게 투자에 나섰다. 코메르츠방크는 보고서에서 “유가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이 완화할 조짐으로 시장의 분위기가 대체로 밝아지면서 수혜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 밖 감소세를 보였다는 전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발표도 이날 유가를 지지했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는 460만 배럴 감소해 24만6000배럴 증가할 것으로 본 금융시장 전문가 기대치를 벗어났다.
다만 이날 유가는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며 상승 흐름이 제한됐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37% 오른 90.45를 기록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감산을 주도해온 사우디아라비아가 증산에 나섰다는 소식도 유가 오름세를 제한했다. 프라이스 퓨처스의 필 플린 선임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사우디의 증산은 그들이 수요 상황에 대해 상당히 자신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