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 문제·비핵화 등 껄끄러운 이슈 계속해서 한반도 화해에 장벽"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한국 K팝 스타들의 방북 공연에도 한반도 긴장을 누그러뜨리진 못했다고 4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지적했다.
3일 오후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북남 예술인들의 련환공연무대 우리는 하나'에서 남북 가수들이 '다시 만납시다'를 부르고 있다. /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
텔레그래프는 남한과 북한이 이번 공연을 통해 유대를 다졌지만, 이달 말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인권 문제와 같은 껄끄러운 이슈들이 여전히 문제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 공연이 끝나고 김정은 북한 노동장 위원이 레드벨벳 등과 즉석에서 사진 촬영을 하기 수 시간 전 북한 관영통신은 유엔에서 한국이 수상쩍은 이중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비난했다.
한국 정부가 최근 유엔인권이사회(UNHRC)의 북한인권결의 채택에 '환영 입장'을 표명한 것을 불쾌해하며 "대화 분위기에 역행하는 용납 못 할 망동"이라고 강력 비판한 것이다.
신문은 북한 지도자 중에서 최초로 남측 예술 공연을 관람하고 직접 ‘뒤늦은 후회’라는 곡을 요청하는 등 남북 화해 모드가 연출됐지만, 인권이나 비핵화와 같은 논란의 이슈들은 완전한 한반도 화해를 가로막는 거대 장벽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