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13차 천연가스 수급계획 발표
2029년 발전용 LNG 1765톤…86.2%↑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정부가 탈원전(에너지전환)을 뒷받침하기 위해 발전용 천연가스(LNG) 도입량을 2031년까지 꾸준히 늘려갈 방침이다.
향후 13년간 51톤(3.4%) 늘릴 방침인데 당초 계획보다 580톤(16.7%)나 확대하고 발전용 LNG는 두 배 가까이 수입량을 늘릴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백운규)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제13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2018년~2031년)을 5일 발표했다.
이번 계획에는 중장기 천연가스 수요전망과 이에 따른 도입전략, 공급설비 계획 등이 담겼으며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 발전용 LNG 도입량을 대폭 늘린 것이 특징이다.
◆ 발전용 LNG 두 배 급증…전기료 인상 불가피
전체 LNG 수요는 올해 3646만톤에서 2031년 4049만톤으로 연평균 0.81%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그래프 참고).
우선 도시가스용 수요는 가정·일반용의 증가세는 둔화되나, 산업용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올해 1994만톤에서 2031년 2340만톤(연평균 1.24%) 증가할 전망이다.
국내 천연가스 수요 추이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
발전용 수요는 제8차 전력수급계획(목표 시나리오 기준)에 따라 올해 1652만톤에서 2031년 1709만톤(연평균 0.26% 증가)으로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표 참고).
당초 계획(12차)과 비교하면 오는 2029년 기준 948만톤에서 1765톤으로 86.2%나 늘어난 것이다. 때문에 발전사들의 원가상승과 전기료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수급계획은 에너지전환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한 안정적 가스수급을 강조한 게 주요특징"이라며 "제8차 전력수급계획을 통해 산출된 LNG 발전량 등에 따른 필요물량을 선제적으로 획득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신시장 개척 통해 도입선 다변화…안정적 공급 주력
당초 계획보다 LNG 수입량을 늘어날 경우 낮은 가격으로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게 관건이다. 때문에 정부와 가스공사는 신시장 개척을 통한 도입선 다변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경제성과 공급안정성 등을 고려해 도입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고 유가변동에 따른 가격 등락폭을 완화하기 위해 도입가격 지표를 다양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LNG 수급관리도 강화된다. 연료대체 계약과 같은 가스분야 수급관리 수단을 확충하고, 직수입을 늘려 수급관리 체계도 개선할 예정이다.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단위:만톤) |
더불어 LNG 공급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2031년까지 제5기지(저장탱크 10기)를 건설하는 등 약 5조8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2021년까지 제주 등 8개 지자체에 천연가스를 보급해 216개 지자체에 도시가스 공급을 완료하고 나머지 13개 지역은 군단위로 LPG 배관망을 보급할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안정적인 천연가스 수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이번에 수립된 천연가스 수급계획을 충실히 이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