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공정위 "확률 아이템 추가 규제 가능", 게임업계 '긴장'

기사입력 : 2018년04월03일 18:32

최종수정 : 2018년04월03일 18:32

공정위 담당자 "문제 지속시 추가 제재"
게임업계 "2년전 수정된 사안...자율규제 더해져 문제 없다"

[ 뉴스핌=성상우 기자 ] #넥슨의 총 싸움게임 '서든어택' 유저인 A씨는 지난 2016년 11월, 게임 내에서 판매하는 연예인 캐릭터 아이템을 구매했다. 구매하면 퍼즐이 같이 지급되는데, 퍼즐 총 16개를 모으면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문제는 확률. 넥슨은 ‘랜덤’이라고만 표시했지만 일부 퍼즐의 경우 실제 확률은 0.5~1.5%에 불과했다. 극히 낮은 확률을 고의적으로 누락했다는 게 정부 판단이다. 

지난달 30일 공정거래위원회가 적발한 게임사들의 확률형 아이템 관련 거짓 정보 고지 사례다. 이에 넥슨·넷마블·넥스트플로어 등 게임사 3곳에 전자상거래법 위반 행위를 이유로 과징금(총 9억8400만원) 및 과태료(총 2550만원)를 부과했다.

유저들이 게임 내에서 구매하게 되는 확률형 아이템(사전 설정된 확률에 따라 특정 기능 아이템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한 아이템 형태)의 획득 확률을 거짓 및 과장되게 표시함으로써 기만적 방법으로 유저들을 아이템을 구매하게끔 유도했다고 판단한 것.

3일 공정위 측은 이같은 과징금 부과 등 제재를 추가로 시행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음잔디 공정위 소비자정책국 전자거래과장은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이번과 같은 제재가 추가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지적한 문제에 대한 개선이 이뤄지지 않거나 추가 문제가 발생하는지 여부를 지속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자별 법 위반 행위·조치 내역 <출처=공정거래위원회>

게임업계는 규제 당국의 추가 제재 가능성 시사에도 "문제 없다"는 반응이다. 확률형 아이템 관련 공정위측의 지적이 있을만한 부분은 이미 개선 조치를 했고, 4월부터 모든 게임물로 확대 적용되는 자율규제에 따라 이번 문제가 재발할 가능성은 낮다는 입장이다. 다만, 공정위가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규제 범위를 사행성 이슈로 확대할 수 있어 업계는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이번 공정위 제재에서 가장 높은 금액의 과징금을 맞은 넥슨 관계자는 "공정위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공정위가 지적한 문제는 지난 2016년에 있었던 것으로 지난해 이미 수정 조치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정위가 소비자 기만행위로 지적한 '랜덤 지급'이라는 표현에 대해선 "'각각 다른 확률의 무작위 분포'라는 의미로 사용한 것인데 공정위측이 '같은 확률의 분포'라는 의미로 해석한 오인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법적 대응 등을 통해 다시 판단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넷마블측은 "공정위 제재는 지난 2016년 서비스하던 3개 게임에 대한 지적으로, 회사측은 당시 이용자들에게 사과 공지를 함과 동시에 개선조치를 완료했다"면서 "현재는 당시 지적받았던 게임을 포함한 70여종 게임을 정상적으로 운영 중"이라고 해명했다.

넥스트플로어측 역시 "지난 2016년 문제 발생 당시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내고 확률 표시 정정 및 해당 아이템 구매에 사용된 재화를 100% 반환했다"면서 "그 이후론 수정된 내용대로 서비스 중이며 같은 문제가 재발한 사례는 없다"고 말했다.

4월부터 모든 게임물로 확대 적용되는 '자율 규제'도 이같은 뽑기 아이템의 확률 표시 문제를 해소해줄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게임산업협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을 개별적으로 공개해야 한다는 내용의 자율규제를 4월부터 등급 구분없이 모든 게임물에 적용하기로 했다.

한편에선, 공정위가 이번을 시작으로 확률형 아이템 전체를 '사행성 상품'으로 보고 규제를 확대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위정현 게임학회장 겸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우려하던 사태가 터졌다"면서 "이번 사태로 게임 아이템에 대해 사행성 이슈가 다시 개입될 수 있다. 사행성 이슈가 게임 중독 코드와 결합되면 업계에 대한 악효과는 증폭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번 공정위의 제재가 게임업계의 자율규제 의지에 대한 진정성 및 신뢰도를 떨어뜨렸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공정위가 이번에 적발한 내용은 이미 2년전에 발생한 문제이고 개선 및 수정조치는 각 회사 차원에서 완료된 부분"이라면서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 표시 등 관련한 자율규제가 업계 전반에 본격 적용되면 확률 표시와 관련된 규제 이슈는 점차 사라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성상우 기자 (swse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