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결제·송금 서비스 활성화 등으로 증가세
[뉴스핌=민지현 기자] 온라인 쇼핑 일반화, 모바일을 통한 소액 송금의 확산 등에 힘입어 지난해 전자지급서비스의 이용 금액이 일평균 468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대 금액이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자금융업자 및 금융회사가 제공하는 전자지급서비스 일 평균 이용 금액은 전년대비 11.5% 늘어난 4688억원이었다. 이용 건수는 2259만건으로 36.5% 증가했다.
전자지급서비스 건당 이용 금액은 2만752원으로 모바일 송금 등 선불전자지급서비스 이용 금액이 늘어나면서 2016년 1만6962원에 비해 22.3% 증가했다.
2017년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실적<자료=한국은행> |
전자지급서비스는 선불전자지급, 전자지급결제대행, 전자고지결제, 결제대금예치, 직불전자지급 등으로 구분된다.
전자지급서비스 유형별 이용 비중을 살펴보면, 건수 기준으로는 사용 빈도가 높은 교통카드 등 선불전자지급서비스가, 금액 기준으로는 온라인 쇼핑시 사용되는 전자지급결제대행서비스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미리 충전한 선불금으로 교통 요금이나 물품 대금을 지급 및 송금하는 선불전자지급서비스는 1482만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3.7% 증가한 수준에 그쳤지만 일 평균 이용금액은 589억원으로 19.2% 증가했다. 이용 금액 증가율이 크게 높아진 것은 건당 이체액이 큰 송금서비스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전자지급결제대행(Payment Gateway, PG) 일 평균 이용 실적은 638만건, 327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4.4%, 33.7% 늘었다. 이는 온라인 쇼핑이 일반화되면서 PG 서비스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카드 관련 지급서비스 이용 실적이 크게 늘어난 것에 기인한다.
전자고지결제의 경우 일 평균 이용 실적은 12만건으로 전년 대비 90.9%, 이용 금액은 214억원으로 84.5% 급증했다. 전자고지방식으로 아파트 관리비를 납부하는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결제 대금을 구매자로부터 예치 받은 후 일정한 절차를 거쳐 거래가 확인되면 구매 대금을 판매자에게 지급하는 결제대금예치서비스 이용 실적은 127만건, 60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0.4%, 8.2% 증가했다. 11번가와 같은 온라인상에서 구매자와 소규모 판매업체 간 상품 거래를 중개하는 오픈마켓의 실적이 크게 확대됐기 때문이다.
한편 공인인증서 의무사용 폐지 이후 등장한 간편 결제·송금 서비스도 활성화되고 있다.
지난해 간편결제·간평송금 서비스 일 평균 이용실적은 전년보다 각각 180.1%, 212.0% 증가한 281만건, 1023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간편결제서비스는 온·오프라인 모두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통·제조회사의 실적이 증가하면서 이용실적이 212만건, 672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간편결제서비스는 신용카드 등 지급카드 정보를 모바일기기 등에 미리 저장해 두고 거래시 비밀번호 입력이나 단말기 접촉 등의 방법으로 결제하는 서비스다.
[뉴스핌Newspim] 민지현 기자(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