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압델 파타 엘 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압도적인 득표로 재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사실상 경쟁자가 거의 없는 선거에서 승리해 이번 선거는 비민주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집트 대선<사진=신화/뉴시스> |
BBC와 가디언 등 주요 언론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시시 대통령은 97.08%의 득표율을 기록해 재선에 성공했다. 또 다른 후보였던 무사 무스타파 무사 가드당 대표는 3%에 못 미치는 유효표를 얻었다.
시시 대통령은 2014년 대선 때와 비슷한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이번 대선 투표율은 41%로 지난 대선보다 6%포인트 떨어졌다.
주요 언론들은 무사 후보의 인지도가 낮고 무사 후보조차 시시 대통령의 지지를 선언한 바 있어 이번 선거 결과가 예상을 빗나가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시시 대통령의 반대파들은 이번 선거에서 잠재 후보들이 줄줄이 낙마하거나 체포되며 이번 선거를 비민주적이라고 비난했다. 다만 시시 대통령은 이 같은 상황이 자신의 탓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집트에서 2차례 대선에 출마한 바 있는 함딘 사바히 알 카라마 신문 편집장은 가디언에 "시시 대통령은 이집트에서 진짜 정치를 원하지 않는 것 같다"면서 "그는 정치와 정치인들을 포위했고 그는 정치를 싫어하며 다른 의견을 싫어한다"고 비난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