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영 서울대 교수팀, '항암표적치료' 정밀진단 기술개발
3일 국제학술지 게재
[뉴스핌=김범준 기자] 유전자 돌연변이 여부에 대한 조사 없이 '쌀 한 톨' 크기의 조직만으로도 암 환자 판별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서울대 자연대 생명과학부 윤태영 교수 연구팀은 환자 조직 내에서 추출한 단백질을 통해 표적항암제 반응을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개별 환자의 단백질 상호작용을 분석하는 항암표적치료 정밀진단 컨셉아트. <자료=서울대학교 제공> |
최근 항암 치료에 있어 효율성은 높이고 부작용은 줄이기 위한 항암표적치료가 각광을 받고 있는 만큼, 이번 윤 교수팀의 연구 결과는 상당한 의미가 있다는 게 의학계 평가다.
현재까지 항암표적치료 대상 환자 선별을 위해서는 표적이 되는 단백질을 생산하는 DNA의 돌연변이 유무를 조사했어야 했다.
하지만 이 경우 예측 성공률은 50%를 밑돌았으며, 돌연변이가 발견되지 않는 환자에게도 항암표적치료로 큰 효과를 보는 경우가 경험적으로 존재했다.
윤 교수팀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새롭게 개발한 정밀진단 기술을 바탕으로, DNA 돌연변이 유무 조사 없이 표적 단백질의 단백질 간 상호작용을 통해 암 환자를 예측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별한 유전자변이가 없는 환자들도 단분자 상호작용 분석을 통해 표적항암제 반응성(PPI진단)을 예측하는 새로운 정밀의학 시장을 개척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링(Nature Biomedical Engineerin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윤 교수팀 외에 임석아 서울대병원 교수팀, 조병철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연구팀도 참여한 공동 연구로 진행됐으며,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단분자 co-immunoprecipitation 실험 모식도. 좌측은 EGFR(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수용체 세포막 단백질 일종) 항체를 이용해 EGFR 복합체를 기판 표면으로 침강시킨 것을 보여주며, 우측은 밝은 점으로 나타나는 결합체의 개수를 정량해 EGFR 단백질 복합체와 상호작용 단백질 사이의 상호작용의 세기가 얼마인지 단분자 수준에서 개량하는 모습이다. <자료=서울대학교 제공> |
[뉴스핌 Newspim] 김범준 기자 (nun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