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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50주년] 세계 최강 경쟁력 비결은 파이넥스 공법

기사입력 : 2018년03월30일 10:18

최종수정 : 2018년08월13일 10:38

<2> '쇳물은 용광로에서 생산된다'는 패러다임 바꾼 핵심기술
환경오염 줄여 세계 철강기술 선도

[뉴스핌=정탁윤 기자] 포스코는 지난해 말 고유기술로 개발하고 상용화한 파이넥스(자연상태 가루 모양의 철광석과 일반탄을 바로 사용해 쇳물을 생산하는 설비)가 누계 2000만톤의 쇳물을 생산했다고 밝혔다. 2000만톤의 쇳물은 중형차 2000만대가량을 제조할 수 있는 분량이다. 

파이넥스는 포스코가 1992년부터 본격적으로 기술 개발에 돌입한 이래 3000억원 이상의 연구개발(R&D)비를 투자해 1999년 시험 가동한 포스코의 고유기술이다.

지난 2003년 60만톤 규모의 데모플랜트인 파이넥스 1공장 가동을 시작으로 2007년에는 세계 최초로 연산 150만톤 규모의 상용화 설비인 파이넥스 2공장을 성공적으로 가동했다. 2014년 1월부터는 같은 투자비로 30%가량 생산량이 많은 '슬림 파이넥스(Slim FINEX)’ 방식의 3공장(200만톤 규모)을 가동 중이다.

파이넥스 공법은 '쇳물은 용광로에서 생산된다’는 철강산업의 기술 패러다임 자체를 바꿔 세계 제철역사에 큰 획을 그은 창조적 혁신기술이다. 원료의 예비처리 공정을 생략하고 값싼 가루 형태의 철광석과 유연탄을 바로 사용하기 때문에 동급 일반 용광로 대비 투자비와 생산원가를 85%까지 절감할 수 있다.

파이넥스 2000만톤 기념식 <사진=포스코>

또한 용광로 대비 황산화물(SOx)과 질소산화물(NOx) 발생량은 각각 40%, 15% 수준에 불과하다. 최근 이슈가 되는 초미세먼지도 34% 수준이어서 지구온난화와 환경오염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값싼 저급 철광석과 석탄을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제선 공법으로 고로 대비 연료·원료 사용 범위가 넓고 일반 용광로 대비 투자비와 생산원가를 절감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현재 포스코는 파이넥스와 관련해 성형탄 기술특허 등 200여 개 국내특허와 20여 개국에서 50여 개의 해외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파이넥스의 우수한 기술은 해외의 여러 기업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중국 등 세계적인 철강사들과 협약을 맺고 파이넥스 공법 수출을 협의하고 있다.

이상호 POIST실용화추진반장은 "100년 이상 철강 생산 역사를 가진 선진국에서도 성공하지 못한 차세대 혁신 철강제조공법을 50년이 채 되지 않는 포스코가 실현했다"며 "파이넥스 기술로 포스코가 패스트 팔로워에서 세계 철강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성과를 이뤄내 뿌듯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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