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 여성 직원 연봉이 남성보다 44% 적어
모간스탠리, 여성 연봉 42% 적고 보너스 73% 적어
[뉴스핌=김성수 기자] 미국 은행들 중 씨티그룹과 모간스탠리 영국 지사가 남녀 연봉 차이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고위직에서 남성의 비율이 더 높은 데 따라 성별 임금 격차가 더 커졌다.
씨티그룹 대변인에 따르면 영국 지사에서 여성 직원은 남성보다 임금이 평균 44% 적었으며, 보너스는 67% 적었다. 씨티그룹 영국 지사는 직원이 9000명이다. 은행은 임금 격차에 대한 정보를 다음달 4일까지 공개하라는 입법부의 요구에 따라 이 같은 발표를 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역시 영국 지사에서 여성 직원의 임금이 남성보다 평균 29% 적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격차는 연말이 되면 58%까지 확대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성명을 통해 "여성 직원의 고위직 진출을 늘리고 여성 직원들이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은 직무를 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모간스탠리 영국 지사의 경우 여성 직원이 남성보다 임금이 42% 적으며, 보너스는 73%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모간스탠리 인터내셔널의 로버트 루니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현 상태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금융권에서는 남녀 직원별 임금 격차가 축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얼라이언스번스타인의 캐슬린 피셔 자산·투자 전략 부문 책임자는 "우리 회사에서는 성별 연봉 차이가 존재하지 않는다"며 "금융권에서 남녀의 연봉 차이가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캐슬린 피셔는 JP모간체이스에서 15년간 근무한 후 2001년 얼라이언스번스타인에 합류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