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익 40억 위안, 동기 대비 20% ↓
신에너지차 글로벌 판매량 3년 연속 1위 유지
[뉴스핌=홍성현 기자] ‘중국의 테슬라’ 비야디(比亞迪 002594.SZ/01211.HK)가 신에너지차 보조금 정책 축소와 업계 경쟁 심화로 인해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비야디(比亞迪) <사진=바이두> |
지난 27일, 비야디는 2017년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2017년 비야디 연간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비야디의 매출은 동기 대비 2.36% 증가한 1059억 1500만 위안을 기록했다. 그러나 순이익은 40억 6600만 위안으로, 동기 대비 19.51% 감소했다.
비야디 왕촨푸(王傳福) 회장은 “2017년 중국 신에너지차 보조금 정책 축소와 업계 경쟁 심화의 영향으로 자동차 사업 부문이 다소 영향을 받았다”며, “그러나 비야디는 3년 연속 신에너지차 글로벌 판매량 1위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2018년 2월, 신에너지차 보조금 지급 기준 강화와 보조금 축소를 골자로 하는 ‘신에너지차 보조금 정책 개선안’을 발표했다. 개선안에 따르면 연속주행거리 150km 미만 차량에 대한 보조금이 우선 폐지되고,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신에너지차 보조금을 폐지해나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비야디는 올해 1분기 순이익이 75.2%~91.8%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에너지차 보조금 정책 축소 영향으로 비야디 전기 버스 부분 이익이 크게 줄어들 것을 순이익 감소 예측의 원인으로 꼽았다.
한편, 비야디의 주요 사업인 신에너지차 부문 수입은 약 390억 6000만 위안으로, 동기 대비 12.83% 증가했다. 그룹 전체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6.88%까지 더 늘어났다.
지난해 비야디는 11만 대 이상의 신에너지차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동기 대비 15% 이상 증가한 수치다. 자동차 통계 사이트 이브이 세일즈(EV Sales)에 따르면, 2017년 비야디는 신에너지차 글로벌 판매량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뉴스핌 Newspim] 홍성현 기자 (hyun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