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강·하천 물고기의 생명길인 어도 종합정비에 800억이 넘는 예산이 투입될 계획이다. 5년간 전국 20개 하천의 물길이 50% 이상을 연결하겠다는 목표다.
27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 26일 해수부가 발표한 ‘제2차 어도종합관리계획(2018~2022년)’ 투자계획 예산은 860억원 규모로 잠정했다. 어도는 보와 댐처럼 물의 흐름을 막는 구조물에 설치하는 물고기 전용 도로를 말한다. 바다와 하천을 오가는 뱀장어나 연어 등 회유성 어종이 이동하는 경로다.
향후 5년간 실시될 어도종합관리 목표로는 어도정비 우선수계 지정, 전국하천 연계율 향상, 어도 거버넌스 시범지구 선정, 어도정비 선도지자체 발굴, 어도 개·보수, 어도 설치, 기능상실 횡단구조물 재자연화 사업 등이 추진된다.
뱀장어 전용 어도 설치안(금강하굿둑) <해양수산부 양식산업과 제공> |
특히 해수부는 지난 1차(2013~2017년) 때 80개소를 완료한 어도 개·보수에 예산 규모 35% 이상을 집중키로 했다.
앞선 ‘1차 어도종합관리계획’ 당시 해수부는 115억원의 예산을 집행, 전국하천 연계율 23% 향상과 80개소의 어도 개·보수 등의 성과를 올린 바 있다.
이로 인해 연어·은어 등 경제적 가치가 높은 회유어종의 서식지가 확대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전국 8개보 어도에 대해 개보수사업 모니터링 효과분석 연구를 보면, 연어·은어·뱀장어 등의 자원량이 약 4.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2014년 160kg에 불과하던 8개보 수산자원 증가량의 평균치가 2016년 690kg로 급증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전국 8개보는 삼척시 삼척오십천, 산청 덕천강 백곡보·자양보, 산청 시천천 벌보·천평보, 장흥군 남상천 원등보, 강릉시 남대천 두산보, 강릉시 섬석천 병산보 등이다.
해수부는 1차 시행 결과를 기초해 오는 2022년까지 전국 20개 하천을 타깃으로 삼았다. 우선수계 하천인 20개소는 홍천강, 남대천, 전천, 오십천, 안성천, 발안천, 왕피천, 오십천, 형산강, 덕천강, 주진천, 섬진강, 동천, 금호강, 영산강 등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제2차 어도종합관리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 기획재정부 등과 협의, 내년 예산에 반영할 계획”이라며 “어도 보급으로 뱀장어 자원 등 내수면 생태계도 건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규하 기자 (judi@newspim.com)